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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승원 지킬 것” 총공세에…한동훈 “이빨 다 뽑아드리겠다”

중앙일보

2026.09.11 01:45 2026.09.1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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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승강기에 올라 손을 들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승강기에 올라 손을 들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키겠다”며 김 후보자를 집중 공략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집중 포격을 가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충북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이라며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안정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 의원이 총기를 난사하다가 이제는 누구 집들이에 가서 찍은 사진을 내연의 증거라고 한다”며 “‘대장동 의혹 골프 사진’ 조작에 필적하는 사진을 제시하려는 건가 싶지만, 그 후속은 코메디 사진 증거 제시가 아닐까 예측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기소계획서 등 한 의원이 폭로한 김 후보자 관련 수사 자료의 유출 경로도 겨냥했다. 김 대표는 “한동훈 사건은 이제 본질과 성격이 명확해지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검찰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잔당 세력의 내란 연속 행위가 한동훈의 관종 정치에 의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 현재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곤 “불법 자료를 유출했건, 인지하고 그것을 활용했건 모두 불법 자료 커넥션 세력”이라며 “불법 커넥션은 이번 기회에 모두 색출하고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의겸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검찰의) 사건 처리 계획서를 외부로 유출할 수 있는 사람은 2~3명으로 특정된다”고 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은 절차는 강제수사”라며 “한 의원은 아이폰에 20자리 암호를 설정하는 등 비밀번호를 새로 만들지 말고, 휴대폰을 바꾸지 마라”고 했다. 김동아 의원은 지난 7일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뿐 아니라 김 후보자가 연루된 신약 청탁 의혹 사건의 제보자도 겨냥했다. 박선원 최고위원은 “한 의원의 출처 중 하나는 공익제보자라고 하는 조모씨”라며 “조씨는 브로커 양씨와 동업을 하다가 ‘식약처 로비 의혹을 폭로하겠다’면서 합의금 등으로 손실을 회수하려고 했으나 실패하면서 앙심을 품고 식약처와 대검찰청 등에 무차별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씨는 그렇게 공익제보자 지위를 얻어냈고, 검찰은 조씨가 양씨에게 협박성 내용증명 등을 보낸 불법적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는데도 민주당을 잡는 수사에 도우미로 활용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양씨에게 사적 교제를 요구하고 권성동 의원 측 등 국민의힘과 친분이 있었다”는 주장도 폈다.

민주당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해선 지키기에 들어간 건 “계속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용 후보자와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해선 아직까지 우호적인 지지층의 여론도 배경에 깔려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11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김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적합도는 전체 22%로 부적합(43%)보다 크게 낮았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을 떼어서 보면 적합이 42%로 부적합(22%)의 2배 수준이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 의원도 반격에 나섰다. 한 의원은 신약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제약업체 ‘제넨셀’의 투자사 ‘세종메디컬’의 피해 주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공익제보자를 물어뜯지 말고 저를 물어뜯으라”라며 “그 이빨을 다 뽑아드리겠다”고 했다. 페이스북엔 “이렇게 막장으로 김승원 오빠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뭐냐”라며 “경악스럽다”고 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는 김민석 대표 발언에 대해 “‘잘된 인사’라고 애써 쉴드쳐봐야 국민의 반대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갤럽에서 후보 적합도가) 22%가 나온 김승원을 안고가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앞자리가) ‘3자’에서 ‘2자’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였다.


국무총리실 소속 이모 과장이 전날 한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공격적 질문을 한 데 따른 후폭풍도 이어졌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이 과장이) 일반인이라고 답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한 의원께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한 총리는 “(이 과장의 행동과 관련해) 명확하게 사찰이라는 단어가 왜 여기에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저는 아직도 조금 의문”이라며 사찰이라는 한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날 총리실 직원들은 국회 의원회관 한동훈 의원실을 찾아 사과했다. 하지만 한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 본인은 저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국민께는 송구하다는데 저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국회 능멸이고 정치인을 사찰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곤 “해당 공무원의 즉각적 파면이 필요하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총리실 직원의 이상 행동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도 계파를 가리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미애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리는 국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사퇴하라”고 적었다. 신성범 의원은 전날 단체 텔레그램 채팅방에 “한 의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야권에서 한목소리로 공동 대응해야 마땅한 사안”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한 의원과의 인사청문회 협업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한 의원의 역량을 같이 써야 한다. 대여 투쟁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뭉쳐야 될 때”라고 했다. 반면 원내 관계자는 “한 의원이 기소계획서 유출 등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데, 협업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박준규.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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