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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물 줄줄…“살려달라” 말 나온 나고야 AG컨테이너 숙소

중앙일보

2026.09.11 17:49 2026.09.1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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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대표팀 변준형이 올린 아시안게임 컨테이너 숙소 화장실 누수 영상. 사진 변준형 SNS 캡처

남자 농구대표팀 변준형이 올린 아시안게임 컨테이너 숙소 화장실 누수 영상. 사진 변준형 SNS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숙소에 누수가 발생해 열악한 환경을 둘러싼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 농구대표팀 가드 변준형 선수는 지난 11일 SNS에 대표팀 숙소 화장실을 촬영한 영상과 함께 “살려주세요”라는 짤막한 문구를 올렸다. 영상에는 세면대 아래에서 물이 줄줄 새면서 화장실 바닥이 흥건하게 젖은 모습이 담겼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애초 나고야항 일대에 선수촌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비용 절감과 친환경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1만 7000명의 각국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은 호텔 등 기존 숙박시설(약 9000명),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4000명), 나고야항 컨테이너 숙소(2000명) 등에 쪼개져 머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11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 단지가 조성돼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11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 단지가 조성돼 있다. 연합뉴스


나고야항 가든 부두 아스팔트 바닥 위에 조립식 컨테이너 수백동이 빽빽하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친환경·저비용’ 취지가 무색하게 현장의 열악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오는 19일 개막에 앞서 사전에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역시 컨테이너식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다.

중국 매체 레코드 차이나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수촌에 배정된 중국 남자농구대표팀은 3인 1실에 화장실과 샤워실도 공용이다. 컨테이너 숙소 1동(70㎡, 약 21평)은 최대 6명 수용 기준으로 설계됐고, 배정은 각국 선수단 재량에 맡겼다. 1인용 침대 규격은 길이 195㎝로 연장 매트리스를 별도로 구비했다고 해도, 2m 넘는 장신 농구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침대와 샤워 공간이 비좁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나고야의 도로가 침수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나고야의 도로가 침수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게다가 지난 8일 나고야 일대에 시간당 104.5㎜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임시 숙소에 머물던 선수와 관계자 수백 명이 일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물폭탄을 피해 고층 주차장 바닥에 주저앉거나 드러누운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모습이 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 중이라 숙소에는 없었지만 대신 훈련장에서 4시간가량 발이 묶였다. 일부 경기장에서도 지붕을 통해 빗물이 새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은 1052명의 선수단이 41개 종목에 나서 금메달 45개, 종합 2위를 목표로 세웠고, 선수단 본진은 17일 출국한다.
남자 농구대표팀 변준형이 올린 아시안게임 컨테이너 숙소 화장실 누수 영상. 사진 변준형 SNS 캡처

남자 농구대표팀 변준형이 올린 아시안게임 컨테이너 숙소 화장실 누수 영상. 사진 변준형 SNS 캡처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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