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신고자 A씨가 고발장에 첨부한 2022년 2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양수진씨의 사진. 본인 제공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신약 로비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가 함께 찍은 사진. 양씨가 김 후보자와 친분을 드러낸 SNS 기록. 최근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그런데 이 사진과 기록을 찾아 김 후보자와 양씨의 관계를 처음 문제 삼은 사람은 따로 있었다. 공익신고자 A씨(40대)다. 그는 4년 전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추적해 사진과 녹취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A씨의 당시 고발장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과 녹취록 등 관련 증거자료가 첨부돼 있었다.
A씨가 김 후보자의 이름을 신고서에 처음 적은 것은 2022년 10월24일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김 후보자와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교수, 양씨를 함께 신고했다. 양씨의 부탁을 받은 김 후보자가 김 전 처장에게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챙겨달라고 했다는 의혹이다.
"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렵다. "
4년 전 신고한 사건은 김 후보자의 장관 지명과 함께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며 A씨의 삶을 뒤흔들었다. A씨는 최근 집 앞에 CCTV를 달았다. “XXX, 죽여버리겠다”, “인생 똑바로 살라”며 모르는 번호로 협박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면서다. 그는 지난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처지를 감추고 조용히 있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면 취재를 요청했지만 A씨는 정중히 거절했다. 취재팀은 답변을 재촉하지 않고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다 취재진이 보낸 질문에 지난 4년간 각 기관에 냈던 신고서와 고발장, 녹취록과 증거자료를 보내왔다. 현재 논란이 된 인물과 돈의 흐름,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의 골격이 담긴 자료들이었다.
A씨와의 전화 인터뷰는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간헐적으로 언론과 접촉한 적은 있지만, 자신의 육성으로 그간의 과정을 상세히 고백하기는 이팩트(이것이 팩트다) 취재팀이 처음이다. A씨는 무엇을 듣고, 무엇을 확인해 당시 현역 국회의원까지 신고했던 것일까.
A씨를 취재하던 지난 11일,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그의 제보 동기와 정치권과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금전 문제로 앙심을 품고 제보했고, 국민의힘 인사들과 사전에 접촉했으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했다는 내용이었다. A씨에게 직접 물었다. 그는 금전 갈등이 있었던 건 맞지만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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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승원 오빠? 文 완전 측근”…4년전 첫 고발장 보니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1420
▼ 1화 전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요
“4년 전 같은 내용 신고”...공익제보자 A씨 첫 심층 인터뷰 김승원 후보자 부정청탁ㆍ3자뇌물 고발 이유 브로커 의혹 양씨-A씨 관계 어디서 틀어졌나 “사실이 아니다”...민주당 공개 비판 정면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