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집 앞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무단으로 침입해 물건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주거침입·절도 등 혐의로 30대 김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11일 낮 12시쯤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비밀번호를 알아내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복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 범행 외에도 2억원 상당의 사기 등 여죄 20여 건이 있는 다중 수배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이 침입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피해자의 집 안에서 복권 20여 장을 훔치고 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피해자와는 일면식 없는 관계로 파악됐다.
경찰은 흉기 수색과 증거물 확보를 통해 김씨가 2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명수배자인 것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관문 주변 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엿보고 무단침입을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전 연인의 오피스텔에 유사한 수법으로 무단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