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울산 초4 학폭 피해 7.9% ‘최고’…피해 장소는 71% 학교 안

중앙일보

2026.09.13 19: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학교폭력 그래픽이미지. 중앙포토

학교폭력 그래픽이미지. 중앙포토

울산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학년이 낮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의 피해 응답률은 7.9%로 조사 대상인 초·중·고 전 학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울산시교육청이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7만9664명이 참여했다. 전체 조사 대상 등록 학생의 83.4%다.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5.9%로 중학생(2.1%)의 2.8배, 고등학생(0.8%)의 7.4배였다. 학년별 차이도 뚜렷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 7.9%로 가장 높았고 5학년 5.6%, 6학년 4.5%였다. 이후에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피해 응답률은 낮아져 고등학교 3학년은 0.5%에 그쳤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 역시 초등학생이 11.3%로 중학생(6.3%), 고등학생(2.5%)보다 높았다.

학교폭력 목격 뒤 피해 학생을 위로하고 도왔다는 응답은 34.3%, 가해자를 말렸다는 응답은 19.1%였다. 반면 29.4%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피해는 초·중·고 모두 학교 안에 집중됐다. 피해 장소에 대한 응답의 71.1%가 학교 안이었다. 교실(28.2%)과 복도·계단(16.9%) 등의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 30.8%, 점심시간 22.2%로 나타났다.
울산광역시교육청사. 중앙포토

울산광역시교육청사. 중앙포토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집단따돌림은 17%, 신체폭력은 15.7%였다. 가해자로는 같은 반 학생이라는 응답이 48.4%에 달했다. 피해 장소·시간·유형, 가해자 관련은 복수 응답을 건수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와 함께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는 응답은 91%였다. 반면 9%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일이 커질 것 같아서’가 2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18.5%,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 가 14.2%로 뒤를 이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대응과 함께 학생 간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폭력 제로센터와 갈등조정지원단을 운영하고 회복적 생활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는 지난해 2학기부터 ‘관계 회복 숙려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심의위원회에 넘기기 전 ‘회복적 대화 모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처벌이 아닌 회복의 과정에서 서로 배워나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호 존중 문화가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 교육과 인권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