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기인 개혁신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개혁신당에 또 내홍이 불거졌다.
이날 오전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기인 사무총장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전 대표 사퇴 이후 19일 만이다. 천 대행은 “이 비대위원장이 당의 내부 상황과 당무 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당의 혼란을 조속히 수습할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비대위 체제가 첫발을 떼자마자 친이준석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천 대행은 이 비대위원장 임명 건에 대해 이 전 대표와 사전 논의도 하지 않았고, 발표 이후에도 연락하지 않았다”며 “총선 전까지 아무런 혁신도 하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왼쪽)이 14일 이기인 사무총장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이틀 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전 대표와 천 대행 간에 충돌이 있었다. 당시 개혁신당 의원들이 경기 남부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 전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천 대행이 이 전 대표와 상의를 거치지 않고 비대위원장을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은 결과로 쇄신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쇄신 방안 ▶총선 전략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2027년 7월 27일까지다. 이 비대위원장은 재선 성남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거쳤고, 2023년 이 전 대표와 함께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창당 이후에는 수석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