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최근 건조한 26만 62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선주와 20만㎥급 LNG운반선 4척과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조6476억원에 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LNG운반선만 10억 달러(약 1조373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18척을 포함해 상선 73억 달러(약 10조229억원)를 수주해 지난해 연간 실적(71억 달러)을 넘어섰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운반선 시장은 올해 상반기 발주량만 지난해 전체 물량과 비슷한 59척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NG선 호황에 올라탄 국내 조선 3사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에너지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6’에서 저마다 미래 먹거리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이 내세운 것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다. 해상 가스전에서 뽑은 천연가스를 육지로 보내지 않고 바다 위에서 바로 액화·저장하는 ‘LNG 공장’이다.
HD현대는 ‘차세대 LNG운반선과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선원 거주구를 배 앞쪽으로 옮겨 갑판 공간을 넓히고 풍력보조추진장치를 쉽게 설치할 수 있게 한 미래형 LNG운반선을 선보였다. 여기에 엔진과 발전기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60메가와트(㎿)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를 글로벌 시장에 자사 최초로 공개한다. FDC는 바다 위 부유식 구조물에 설치하는 데이터센터다. AI 확산으로 전력·부지·냉각 문제가 커지자 바다 위에 서버와 발전설비를 올리고 해수로 냉각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