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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거나 붙이거나 옮기거나…뒷공간을 내 마음대로

중앙일보

2026.09.14 08:01 2026.09.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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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공개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PV7’. [사진 현대차그룹]

기아가 공개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PV7’. [사진 현대차그룹]

기아가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인 ‘더 기아 PV7’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PV5’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되는 전동화 PBV다. 다양하게 변형 가능한 차체와 원하는 대로 좌석 등을 바꿀 수 있는 구조를 앞세워 개인화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했다.

기아는 우선 상용차 모델인 ‘카고 롱’과 승용차 모델인 ‘패신저 롱’ 2종을 선보였다. PV7 롱 모델 기준 전장 5350㎜, 전폭 1995㎜으로 국산 대형 승합차인 현대차 ‘스타리아’보다도 약간 더 큰 셈이다.

PV7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PBV 전용 플랫폼인 ‘E-GMP.S’를 적용해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71.5킬로와트시(kWh)와 96.2kWh 두 종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으로 최고 46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0분대에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도 구현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도 탑재된다.

기아 PV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활용 목적에 따른 차체 선택지가 넓다는 것이다. 앞서 PV5는 짐차, 다인승 승용차, 환자 이송 차량, 트럭, 냉동탑차, 캠핑카 등 다양한 파생모델과 컨버전(개조)모델이 출시됐다. 기아는 2027년 하반기에 국내 및 유럽 시장에 PV7 카고 롱, 패신저 롱 모델을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23종의 PV7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가 공개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PV7’의 패신저 모델은 4열 좌석까지 배치해 9·11인승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기아가 공개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PV7’의 패신저 모델은 4열 좌석까지 배치해 9·11인승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특히 PV7은 내부 공간이 넓어진 만큼, 공간 구성의 자유도가 더 높아졌다. PV7 패신저 모델은 기본적으로 7·9·11인승으로 출시되는데, 7인승에는 뒷자리 좌석을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탈착할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원하는 대로 좌석을 이동시키거나 떼어내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PV7 카고 모델은 평평한 바닥과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춰 짐 싣기에 최적화됐고, 적재함 문 여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PV7 카고 모델은 평평한 바닥과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춰 짐 싣기에 최적화됐고, 적재함 문 여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카고 모델은 2·3인승뿐 아니라 2열 좌석을 갖춘 다인승 모델이 있다. 적재 중량은 1165㎏(롱 모델 기준)으로, 물류·배송·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고 550㎜의 낮은 적재고 덕에 승·하차 작업에 유리하다. 차량 뒤쪽 적재함 문(테일게이트)은 양옆으로 열리는 방식과 위로 열리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업계에선 PV7이 PBV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V5는 올해 1~7월 글로벌 시장에서 3만7677대가 팔렸는데, 기아 전기차 중 ‘EV3’, ‘EV5’에 이어 3위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 모빌리티를 향한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에 쓰일 수 있는 차량, 동급 최고의 전기차 성능을 바탕으로 고객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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