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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당한 적 있다” 1.3%…대구, 15년째 전국 최저

중앙일보

2026.09.14 08:16 2026.09.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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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민단체들이 대구 중학생 투신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1년 시민단체들이 대구 중학생 투신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중앙포토]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이 대구에서 15년 연속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1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대구 지역 피해 응답률이 1.3%로 전국 최저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9%의 절반도 되지 않는 응답률로, 대구는 2012년 첫 조사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18만1504명 가운데 16만4029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참여율은 90.4%로 전국 평균(81.9%)보다 높았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에 대한 지역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민감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해 응답률은 초 2.3%, 중 1.1%, 고 0.4%로 전국 평균인 초 5.7%, 중 2.3%, 고 0.8%에 비해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38.5%, 집단따돌림 17.5%, 신체폭력 14.9%, 사이버폭력 6.4%, 스토킹 6.1%, 강요 5.6%, 성폭력 5.5%, 금품갈취 5.4%의 순이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피해조사는 2012년 시작됐다. 2011년 대구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다.

대구시교육청은 사건 이후 ‘학교폭력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대책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예방·대응·지원을 연계한 ‘3-스텝(STEP) 학생생활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예방 단계인 ‘공감 프로젝트’는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갈등 상황의 대처 방법을 직접 선택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갈등조정지원단’은 학교폭력 사안 발생 초기 당사자들의 조정 의사를 확인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정이 이뤄진 뒤에는 ‘신사협정’ 프로그램을 통해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피해 학생의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가해 학생에게도 정서적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폭력의 재발을 막고 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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