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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반도체 투자 훈풍 ‘청주 기업·일자리’로 잇는다

중앙일보

2026.09.14 13:30 2026.09.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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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SK하이닉스 100조 장기계획 밝혀
연관기업들도 잇단 증설·추가 투자
인재 양성·창업 연결로 선순환 목표


청주시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청주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장섭 청주시장(앞줄 가운데)과 정관계 인사들이 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 청주시]

청주시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청주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장섭 청주시장(앞줄 가운데)과 정관계 인사들이 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 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반도체발(發) 훈풍’을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창업으로 확산하는 산업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꾸려 반도체와 2차 전지, 바이오 등 3대 핵심 기업 유치에 속도를 높이고 투자가 지역민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취업 연계 기능을 강화한다. 예비 창업자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반도체 산업은 청주시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공모를 예고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청주에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기업 유치 환경이 더 좋아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청주에 M17과 첨단 패키징 시설 P&T7 등을 중심으로 100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M17은 지난 8월 이사회를 거쳐 19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됐으며, 2027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오창 산업단지에 연관기업 입주 문의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는 약 19조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시설 P&T7 건설이 진행 중이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에 필요한 패키징·테스트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이 같은 생산시설 투자를 소재·부품·장비와 패키징, 시험·평가, 연구개발 등 연관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활황으로 가스공급 업체, 생산 부산물 세정·재활용 업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등 수십 개의 연관 기업이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하이테크벨리 산업단지 등에 입주 문의를 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업 수를 늘리기보다는 투자 규모와 고용 창출, 지역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꼼꼼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 2일 회로기판을 만드는 심텍과 40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신용한 충북도지사, 김영구 (주)심텍 대표이사, 이장섭 청주시장.

청주시는 지난 2일 회로기판을 만드는 심텍과 40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신용한 충북도지사, 김영구 (주)심텍 대표이사, 이장섭 청주시장.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도 추진한다. 시와 충북도는 지난 8월 국회에서 ‘청주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전략’ 세미나를 열어 청주의 반도체 생산 기반과 투자 여건을 점검하고, 향후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논의했다. 대규모 민간투자를 토대로 생산시설과 연관 기업, 연구개발, 인력양성이 집적되는 반도체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청주에 자리 잡은 첨단산업 기업들의 증설과 추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심텍은 지난 2일 충북도·청주시와 4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심텍은 청주지역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1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첨단전자부품 기업 스템코도 지난달 1500억원 투자와 60명 신규 고용을 내용으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일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제2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투자 기획·유치, 정주지원팀을 갖춘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은 투자 내실화에 집중한다. 대기업의 사업 분야와 연관 산업을 분석해 청주에 유치 가능성이 높은 협력·후방기업 후보군을 발굴·관리한다. 투자협상 과정에서 부서 간 협업을 조정하고, 투자유치 기획부터 기업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전력·용수와 산업용지 등 기반시설 확보가 투자 시기와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 검토 초기부터 관련 부서·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여건을 살필 방침이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 꾸려 기업 유치

기업 투자를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인재 양성과 일자리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청주형 내일 도약 일자리 원스톱 패키지’를 통해 기존 일자리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여러 기관에 흩어진 취업·직업훈련 정보를 연계한다.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청주형 첨단산업 계약학과 3개 학과 운영을 추진하고, 기업과 대학을 연계한 현장실습을 연 200명 규모로 지원한다. 특히 기업유치 과정에서 파악한 직종별 인력 수요를 직업훈련과 계약학과, 취업지원에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제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창업정책도 산업 성장의 한 축으로 키운다. 시는 ‘원스톱 창업플랫폼’을 구축해 창업지원 정보를 통합하고, 예비창업부터 사업화와 성장까지 단계별 지원을 연결한다. 창업교육과 전문가 상담, 보육공간, 투자 연계, 기업 간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청주에 들어온 투자가 또 다른 기업과 일자리를 불러오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유치에 그치지 않고 기업 성장과 인재 양성, 창업까지 연결해 청주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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