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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美 빅테크와 3865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계약

중앙일보

2026.09.14 18:34 2026.09.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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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의 765㎸ 초고압변압기. 사진 효성중공업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의 765㎸ 초고압변압기. 사진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2200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와 1665억원 규모의 345㎸ 초고압변압기를 미국에 신규 건립되는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 평균 15% 성장하면서 신규 전력 인프라에 약 500억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효성중공업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20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현지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자리잡았다. 진행 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 법인을 설립하면서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전력 설비와 전력 안정화 솔루션 설계 인력을 한 조직에 모아 ‘데이터센터사업팀’도 신설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이 9조3000억원에 달하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올해 수주 목표도 당초 8조4000억원이었지만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만의 수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 차단기는 물론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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