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日 380만명 이용하는 서울 시내버스 멈추나…막판 임금협상 돌입

중앙일보

2026.09.14 22: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을 놓고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5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연합뉴스]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을 놓고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5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연합뉴스]

통상임금 갈등과 임금 인상을 두고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서울시버스노동조합(시내버스 노조)의 노동 쟁의 관련 분쟁에 대한 2차 조정 회의를 개최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는 15일 서울 시내의 한 버스공영차고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는 15일 서울 시내의 한 버스공영차고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 자리에서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방식과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임금 인상률 등을 두고 협상 중이다. 시내버스 노조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적용하고, 기본급을 7.85%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요구안에 대해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시내버스 조합)은 “통상임금 인상분을 환산하면 16.44%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조가 약 24%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서울 시내버스 조합 측은 통상임금 판결 취지에 따른 인상률을 6∼7% 정도라고 보고, 여기에 추가 인상분을 더해 10.32%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에 대해 서울시는 15일 브리핑에서 “동아운수 판결은 실근로시간이 아닌 약정 근로시간을 수당으로 지급하라는 판결이었다. 통상임금 단가를 산정하는 기준시간에 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며 “판결로 통상임금 기준시간이 176시간으로 확정됐다는 시내버스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부터 2026년도 임금 협상을 9차례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서울시 측은 이날 2차 조정 회의 역시 노사 양측의 줄다리기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 시내버스 노조 측은 언론 브리핑에서 “무의미한 밤샘 협상은 하지 않겠다”며 “15일 오후 9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는 하루 평균 약 380만명이 이용한다. 지난 1월에 이어 8개월 만에 다시 파업하면 올해에만 두 번째 서울 시내버스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다.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 새벽 2시까지…비상수송대책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을 놓고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5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연합뉴스]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을 놓고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5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통상임금 판결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서울시는 15일 시내버스 파업 대비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서울시는 노사 협상 결렬 시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파업 시 지하철을 하루 202회 증회하고 출퇴근 시간대 전동차 집중 배차 시간을 각각 2시간 늘린다. 집중 배차 시간이란 서울 지하철 승객이 대규모로 몰릴 것을 우려해 열차를 평소보다 촘촘하게 운행하는 시간대를 말한다.

지하철 막차 운행은 종착역 도착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지난 1월 비상수송대책 당시 출퇴근 혼잡시간과 막차 운행을 각각 1시간 연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연장 시간을 두 배로 확대했다.

무료 셔틀버스도 최대 1500대 투입한다. 지난 1월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했을 때 서울시가 투입했던 무료 셔틀버스 규모(700여대)보다 2배 이상 많다. 25개 자치구가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1300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서울시가 강남대로·통일로·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 10개 노선에 전세버스 200여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4일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운행 중인 버스 차량 전면에 파업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4일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운행 중인 버스 차량 전면에 파업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기존에는 자치구 안에서만 운행했던 셔틀버스도 운행 노선을 주요 간선도로까지 확대해 자치구 간 이동을 지원한다. 셔틀버스 노선·운행시간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120다산콜센터, 도로 전광판,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안내한다.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은 유연근무제를 적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고교에 등교 시간 조정을 요청하고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민간 기업에 재택근무·유연근무 활용을 독려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체 교통수단도 안내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시내버스 노사가 합리적인 대안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시청에서 열린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시청에서 열린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희철([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