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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서 울어요” 취준생에 노래·택시비 건넨 30년 무명 가수

중앙일보

2026.09.14 22:57 2026.09.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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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현섭이 최근 버스정류장에 앉아 울고 있던 청년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왼쪽), 2016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한 모습(오른쪽). 사진 엑스·JTBC 유튜브 캡처

가수 이현섭이 최근 버스정류장에 앉아 울고 있던 청년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왼쪽), 2016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한 모습(오른쪽). 사진 엑스·JTBC 유튜브 캡처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뒤 버스정류장에 앉아 울고 있던 청년에게 가수 이현섭이 다가가 노래를 불러주고 택시비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미담 하나만 풀겠다”며 “인턴에서 정직원 전환에 떨어지고 너무 우울해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첫차를 기다린답시고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엉엉 울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왜 여기서 울고 있냐’며 ‘택시비를 줄 테니 따뜻한 집에 가서 울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이 말을 걸자마자 눈에서 수도꼭지 터지듯 펑펑 눈물이 나왔고 마음속에 있던 서러움을 털어놨다”면서 “그러자 그분이 ‘저는 30년 차 무명 가수인데 아직 포기 안 했다’며 노래를 불러줬는데 상황이 웃기면서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가수는 A씨를 위해 노래를 열창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하라며 계좌이체로 택시비까지 보내줬다.

A씨는 “진짜 괜찮다고 몇 번이나 거절했는데도 택시비를 보내주셨다”며 “통장에 있는 돈을 싹 다 긁어서 보내주신 것 같아서 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택시를 타고 무사히 집에 왔다”며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이현섭이라는 이름으로 3만8540원이 입금된 내역과 버스정류장에 앉아 열창 중인 이현섭의 모습이 담겼다.

이현섭은 2003년 밴드 노바소닉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OST ‘My Love’를 부르며 사랑받았다. 2014년부터는 그룹 넥스트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현섭은 2020년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 46호 가수로 출연했으나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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