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5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승인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김승원 임명 생각하다가는 이재명(대통령) 탄핵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틀 전 “레임덕” 발언보다 한층 더 세졌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코끼리 생각이 나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 제목이기도 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생각하는 것을 막으려고 드는 행위가 오히려 그 생각을 강화시킨다는 통설이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한동훈(무소속 의원) 제명보다는 차라리 그쪽(탄핵)이 더 가능성이 클 듯”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틀 전 페이스북에선 개각과 관련해 “이번 개각에서 나머지는 다 자투리고 핵심은 김승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승원을 임명할 것이고, 김승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공소취소를 추진할 것”이라며 “그럼 지지율은 더 바닥으로 떨어져, 바로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어 “윤석열이 보여줬듯이 극심한 위기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현실감각을 잃고 자기만의 가상세계로 이주하기 마련”이라며 “그 경우 이 나라는 또다시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전달한 제약사 제넨셀의 허위 자료 제출 문제와 관련해 “저는 문과였다”며 “치료제에 대한 성능을 제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전달한 민원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을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며 “식약처에서 평가원 전문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했고, 또 자문위원회라든가 이미 임상 통과할 때 절차가 적법하다고 판정을 내려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 자료를 공개한 한동훈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장관에 임명되면 검찰 캐비넷 자료를 사용하는 자가 있는지 감찰하겠다고 밝혔다.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선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며 결백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