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랑 갔는데 쫓겨났다”…강릉 해변 ‘오락가락’ 정책에 분통
중앙일보
2026.09.15 15:52
2026.09.15 17:00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폐장 기간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현장에는 기간 구분 없이 동물 동반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반려견과 강문해변을 찾았다가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후 강릉시에 직접 문의했다며 “강릉시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개 물림 사고 등의 이유로 해수욕장 개장 기간뿐 아니라 상시 해변 출입이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안내문. 연합뉴스
해당 글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네티즌들은 “갈매기, 비둘기 다 쫓아낼 건가?”, “강릉시가 펫 친화적 도시 이미지가 맞는지 묻고 싶다”, “누가 전화 받는지에 따라 답변 다른 오락가락 정책이 더 문제”, “반려견 인구 1000만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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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보니 “폐장 후엔 반려견 출입 가능”
그러나 다른 시민들이 강릉시에 다시 문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해수욕장 폐장 기간에도 반려견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민은 “사실무근이다. 엊그제도 반려견과 해변 산책하고 왔다”며 “시청에도 확인했는데 강릉해변 어디서나 강아지와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시민 역시 강릉시 관광정책과에 문의한 결과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제외하면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한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8월 17일 폐장했다.
강릉시도 폐장 이후에는 반려견의 해변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아니면 해변 모래사장이나 바닷물에도 반려견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반려견 출입을 둘러싼 혼선을 줄이기 위해 SNS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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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는 “출입 가능”…현장 안내판엔 ‘동물 동반 출입금지’
정작 현장에 설치된 안내판은 강릉시의 설명과 차이가 있다.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안내판에는 9개의 이용자 준수사항이 적혀 있다. 마지막 항목에는 ‘애완견, 고양이 등 동물 동반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다.
문제는 동물 동반 출입을 제한하는 기간이나 시간이 안내판에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폐장 기간 반려견의 모래사장과 바닷물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안내판에는 적용 기간 없이 동물 동반을 금지한다고 적혀 있어 이용객 입장에서는 반려견 출입이 연중 금지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