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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조 2차 부분파업…노조 집행부 파업뒤 대거 사퇴 예고

중앙일보

2026.09.15 18:33 2026.09.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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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16일 2차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16일 2차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창사 이후 처음 파업에 나선 포스코 노조가 2차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추가 임금 교섭을 벌였지만 노사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48시간 동안 진행했던 1차 부분 파업에서 시간도 대폭 길어지고 파업 참여 인원도 2배로 늘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앞서 노조는 1차 부분 파업 때에는 참여 인원이 포항제철소 20명, 광양제철소 100명이라고 주장했다.

부분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따로 집회 등 단체행동은 하지 않고 노조 사무실에 방문해 출석 확인을 한 뒤 각자 자택으로 돌아가 대기하기로 했다. 노조는 간부급을 제외한 파업 참가자들에게 해당기간 하루 ‘쟁의 보상기금’ 30만원과 임금손실분 전액을 지급한다.

2차 부분 파업에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참여했다. 열연 공장은 제철소에서 만든 두꺼운 철강 반제품을 얇게 압연해 열연 코일로 만드는 공정을 담당한다. 열연 코일은 자동차·강관 등에 직접 쓰이거나 냉연·도금·전기강판 등 여러 후속 공정의 원료가 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노조가 120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 16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곳곳에서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노조는 오는 21일까지 총 120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뉴스1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노조가 120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 16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곳곳에서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노조는 오는 21일까지 총 120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뉴스1


포스코 측은 노조의 2차 부분 파업에 대비해 인력을 준비한 만큼 현재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직원은 포항제철소 8000여 명, 광양제철소 7000여 명 등 본사를 포함해 모두 약 1만7000명으로, 이 가운데 노조원은 1만100명가량이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해 6차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3일 7차 교섭에도 진척이 없자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1차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하는 등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의 비용 규모가 약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수준이라며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노조 포항·광양 지역 간부 조합원 13명이 파업이 끝나는 21일 이후 전원 집행부에서 사퇴하기로 하면서 이번 임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9일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9일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지역 11명과 광양 지역 2명 등 포스코 노조 집행부에 소속된 간부 조합원 13명은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조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그동안 내부적으로 수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지금의 집행부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조합이 교섭 결렬을 선언하기 며칠 전 위원장은 회사 측 교섭책임자인 경영지원본부장과 사적으로 만나 골프를 쳤다”며 “회사 임직원과의 사적 만남이 반복되는 상태에서 조합이 회사와 제대로 맞설 수 있는지, 조합원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회사는 협력사 직원 7000명 전원을 한 번에 직고용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우리는 회사에 강하게 항의했다. 그 자리에서 이미 노조 지도부와 공유된 사안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여러 차례 들었다”며 “7000명이 내 옆자리로 들어오는 일을 조합 지도부가 언제 알았는지 조합원은 지금도 모른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알았다면 왜 말하지 않았는지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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