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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못 구해 하루 8.6명 숨졌다…대기 사망 5년 새 27% 급증

중앙일보

2026.09.15 18:52 2026.09.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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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 이미지. 중앙포토

장기 기증 이미지. 중앙포토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끝내 이식받지 못하고 숨지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8.6명이 장기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021년 2480명에서 지난해 3152명으로 27.1% 증가했다.

대기 중 사망자는 2022년 2919명으로 늘어난 뒤 2023년 2909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처음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사망자 수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8.6명이다.

장기별로는 신장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신장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1739명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백종헌 의원실 제공

백종헌 의원실 제공


간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도 1061명으로 33.7%에 달했다. 신장과 간 이식 대기 사망자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문제는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늘고 있지만 실제 장기 기증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점이다.

장기 이식 대기자는 2021년 3만9261명에서 지난해 4만6550명으로 18.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뇌사 장기 기증자는 442명에서 370명으로 16.3% 감소했다.

이식이 필요한 환자 수와 실제 기증자 수 사이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장기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백종헌 의원은 “장기 이식은 환자에게 새롭고 건강한 삶을 부여해주는 치료이지만 지금은 수많은 환자가 기약 없이 장기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장기 기증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에만 머물지 말고 잠재 기증자 발굴과 의료기관의 기증 연계 체계 강화 등 실질적인 기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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