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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AI 2배 급증, 신유형 구제역까지...농식품부 특별방역 나선다

중앙일보

2026.09.15 19:46 2026.09.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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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리는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특별방역에 나선다. 사전 차단을 위해 고위험 지역과 농장을 집중 관리하고, 발생시 신속 대응해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고병원성 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0일 경기 평택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고병원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해 방역당국이 통제 및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월 20일 경기 평택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고병원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해 방역당국이 통제 및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올해 들어 가축 전염병 발생 위험이 더 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올해 1~8월 295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432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몽골 등 인접한 국가에서 그간 발생이 없었던 새로운 유형(SAT1형)의 구제역이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야생멧돼지 이외에도 혈장단백 유래 사료라는 새로운 전파경로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우선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 9월부터 철새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가 근처에 철새 수가 증가하는 등 위험 징수가 확인되면 농가에 주의 경보를 발령해 미리 대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소독 차량이나 드론을 통해 철새도래지 주변을 소독하고, 축산차량이 지나다니지 않도록 통제 구간 280곳을 지정해 관리한다.

바이러스가 철새를 통해 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지역 거점소독시설→농장 입구→축사로 이어지는 3단계 방역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대형 산란계 농장은 출입차량과 사람에 대한 사전 등록을 의무화하는 4단계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24시간 CCTV 무인통제 초소도 100여 개를 시범 도입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출입통제, 소독, 기록관리, 조기탐지, 스마트진단 등 5개 분야를 하나로 묶은 ‘방역 인공지능 전환(AX) 통합패키지’를 내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일수록 더 촘촘하게 관리한다. 10년 이내 AI가 발생한 적 있는 99개 시·군·구는 축산농가 분포나 축산차량 동선 등 지역별로 다른 현장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방역관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AI가 발생하면 즉시 심각 단계로 위기 경보를 전환하고, 전국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국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겨울철 가축전염병 위험 요인을 집중관리하는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국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겨울철 가축전염병 위험 요인을 집중관리하는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제역은 새로운 유형인 SAT1형에 대한 사전접종을 강화하고 백신을 비축한다. 고위험 지역인 인천·경기·강원 접경 지역 농장이나 종축(種畜)을 대상으로 지난 7월 5일 백신 사전 접종을 마쳤고, 준위험 지역 28개 시·군에 대해서는 2027년 초까지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백신 1000만 두 분, 내년까지 3200만 두 분을 비축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 혈장단백 사료, 해외유입 등 3대 위험요인을 집중 관리한다. 화천·춘천 등 야생멧돼지 ASF 검출이 집중된 지역에 열화상 드론과 차량, 탐지견, 수색반을 투입해 포획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발생한 ASF 24건 중 21건의 원인이 혈장단백 유래 사료로 추정되는 만큼 해당 사료의 제조 공정도 지속 관리한다. 전국 도축장 출하돼지 또는 혈액저장소 시료검사를 통해 오염된 혈액이 사료 원료로 공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국장은 “최근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 출현, 철새와 야생멧돼지 등 외부 요인, 한정된 정부 방역 인력과 자원 등으로 인해 방역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추석 명절 기간 전후 철새도래지, 산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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