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1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극동방송]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92) 목사는 16일 “북한이 개방만 되면 평양을 중심으로 방송국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겠다”며 “마음의 준비가 됐고 인력과 자금도 준비됐다. 북한이 열리는 날이 오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연 창사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북한 선교를 위해 탈북자 등이 교육받는 극동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1년 과정으로 현재 3기까지 교육을 마쳤다.
개신교 라디오 선교 방송인 극동방송은 1956년 12월 23일 인천 학익동에서 첫 송출을 시작해 현재 AM 2개, FM 13개와 중계소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1973년 개국한 아세아방송과 통합하면서는 북한·중국·러시아·몽골 등지에 전파를 보내며 선교를 이어왔다. 김 목사는 이날 주한 유엔군 사령관 등을 지낸 미군 고위 인사들과 조찬을 함께했다며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과 미국은 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서서 도와줄 나라”라고 강조했다.
미국 밥 존스 대학에서 신학 학위를 받은 김 이사장은 19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여의도 집회 당시 통역을 했고, 1977년 극동방송 사장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취임했다. 교계 원로 목사로 역대 대통령들과 관계를 맺어와 ‘대통령들의 멘토’로도 불렸다. 그는 “과거 극동방송이 구원파로 넘어갈 상황에서 이를 인수해 지켜낸 것이 가장 보람 있는 기억”이라고도 덧붙였다.
극동방송은 다음 달 15일 부산콘서트홀에서 70주년 대합창제를,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7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연다. 같은 달 17일에는 한양대에서 ‘홈커밍데이’를 진행한다. 또한 12월 23일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70주년 기념 예배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