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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도 나선 초유의 수시접수 먹통…민간업체 손 떼나

중앙일보

2026.09.16 04:43 2026.09.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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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대입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현황과 조치 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대입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현황과 조치 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등 민간 업체 두 곳에 의존하고 있는 현행 대입 원서 접수 시스템이 개편될 전망이다. 수시 접수 마비 사태와 관련해 16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개편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한 최 장관은 “이번 장애의 발생 원인 등 체계 전반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진행될 정시 모집부터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개편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이날부터 23일까지 유웨이플라이어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발생한 초유의 서버 마비 시스템 장애 원인뿐 아니라 대응 과정, 운영·관리체계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예정이다.

2009년 도입된 원서접수 시스템은 현재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두 업체가 맡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3년 영국 비영리기관인 대학입학지원서비스(UCAS)를 본떠 대교협 주도로 공적 접수 체계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두 업체가 법원에 낸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지면서 중단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국회와 정부에 전방위적인 로비가 벌어지면서 법원 결정 이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수시 먹통 사태로 정치권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학생·학부모 3만여명이 대학별 경쟁률이 공개된 이후에 지원하는 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추가 접수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정부가 다시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현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스1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현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교육부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된 구제 신청 기간에 모두 158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중 1400건에 대해서 검토를 완료했다. 1400건 중 중복 신청을 제외한 구제 대상은 388건으로 파악됐고, 이중 250건이 각 대학에 재접수를 완료했다. 교육부는 오류가 난 지난 11일 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로그인 기록과 원서 작성·저장·결제 시도 등 전산 기록을 토대로 구제 여부를 판단했다.

교육부는 시스템 마비로 접수 시간이 연장됐을 때 경쟁률을 확인하고 애초 지원하려던 대학·학과를 바꿔 접수한 수험생의 경우 접수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버 마비 당시 17개 대학이 경쟁률 공개를 미뤄달라는 통보를 받지 못한 채, 매뉴얼에 따라 오후 6시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 복구에 인력을 거의 투입하다 보니 일부 대학에 연기 요청을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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