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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달’ 11년만에 정규앨범…“편안한 여행의 음악”

중앙일보

2026.09.16 08:01 2026.09.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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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두번째달’ 멤버 김현보·박종선·조윤정·최진경·박진우·이영훈. 김경록 기자

(왼쪽부터)‘두번째달’ 멤버 김현보·박종선·조윤정·최진경·박진우·이영훈. 김경록 기자

달빛처럼 은은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빛깔을 품고 있다. ‘두번째달’의 음악이 그렇다. 탱고·왈츠·라틴·팝·뉴에이지·재즈·국악 등 세계 음악이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쉽게 규정할 수 없는 소리를 빚어낸다. 장르와 장르 사이, 경계와 경계 사이를 유영해 온 두번째달이 지난달 24일 11년 만에 세 번째 정규앨범 ‘오토 파일럿’을 발매하고 다시 한 번 자신들만의 음악적 풍경을 펼친다.

오토 파일럿은 비행기의 자동 항법 장치 기능을 이르는 말. 지난 8일 서울 중앙일보에서 만난 두번째달은 “음악을 들으며 목적지까지 편안히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김현보, 휘슬·만돌린 등)고 설명했다. 수록곡 11곡 중 9곡 제목이 세계 각지의 도시명. 밝고 경쾌한 바이올린과 아코디언의 멜로디는 우리가 알던 두번째달의 그 음악이다.

정규 3집 앨범 커버는 두번째달 멤버들이 선정한 이한수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사진 두번째달]

정규 3집 앨범 커버는 두번째달 멤버들이 선정한 이한수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사진 두번째달]

올해로 데뷔 21년째. 광고음악, 미디어아트 등을 작곡하는 김현보,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최진경 등 각자의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재미삼아 홍대 라이브 클럽 연주를 하고 싶어 팀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 정규 1집 ‘두번째달’(2005)은 2006년 제3회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조규찬, 서울전자음악단, 몽구스, 윈디시티를 제치고 ‘올해의 음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고 포 더 파이널’(2006 축구대표팀 응원 앨범), 드라마 ‘궁’(2007)·‘구르미 그린 달빛’(2016)·‘푸른 바다의 전설’(2016) 등의 OST,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2016)·‘팔도유람’(2019)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는 지난달 컴백 콘서트에 이어 오는 11월 김준수·고영열 등과 함께 ‘판소리 춘향가’ 10주년을 맞아 ‘판소리: 디 오리지널’ 공연도 연다. “여태 그랬던 것처럼 꾸준히 음악하는 게 목표”(최진경)라고 했다. “우리가 하는 음악을 AI가 더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진 몰라요. 하지만 기분 좋은 햇살, 바람과 함께 듣는 두번째달의 라이브만은 로봇이나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을 걸요.”(김현보)





최민지(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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