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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 공연에 때아닌 가자전쟁 불똥…공연팀 보이콧 선언

중앙일보

2026.09.16 14:13 2026.09.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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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맥클모어(왼쪽)와 애드 시런. AP=연합뉴스

래퍼 맥클모어(왼쪽)와 애드 시런. AP=연합뉴스

영국 가수 에드 시런의 월드투어가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렸다. 팔레스타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래퍼 매클모어가 공연에서 제외되자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던 오프닝 공연진 전원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CNN 뉴스 등에 따르면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이자 프로듀서인 피니어스 아일리시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에런 로와 아일랜드 밴드 베오가, 덴마크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 등은 에드 시런의 투어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클모어의 투어 하차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이들은 본 공연에 앞서 관객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오프닝 공연을 맡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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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모어 하차에 오프닝진 반발

오프닝 공연진은 매클모어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남미 투어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피니어스는 억압받는 사람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아티스트에게 침묵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논란은 지난 4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드 시런의 북미 투어에서 시작됐다. 공연에 참여한 매클모어는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외쳤다.

당시 매클모어는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에 반대하는 것이 결코 유대인 형제자매들에 대한 비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이후 확산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는 매클모어를 공연에서 제외하지 않을 경우 매사추세츠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투어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15일 매클모어의 투어 하차가 공식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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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런 “매클모어 하차는 기획사 결정”

에드 시런은 매클모어를 제외한 것은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저지 공연 이후 투어가 열릴 장소에서 매클모어 참여 시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하차는 기획사(프로모터)의 결정이었지, 내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에드 시런은 자신의 투어가 가자 전쟁을 둘러싼 공론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드 시런의 태도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과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콘서트를 여는 등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것과 달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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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런 “신경 쓰지 않는 것 아니다”

에드 시런은 별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파괴적인 갈등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갖고 있고, 이를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해서 내가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매클모어의 하차로 시작된 논란에 오프닝 공연진까지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에드 시런의 월드투어는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갈등의 여파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지난 2018년 2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베를리날레)에서 영화 ‘송라이터(Songwriter)’ 상영회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지난 2018년 2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베를리날레)에서 영화 ‘송라이터(Songwriter)’ 상영회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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