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가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2025–2030)’이 가공식품 대신 영양소가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식품(Eat Real Food) 섭취를 강조하면서 피칸이 주목받고 있다.
지침에서는 정제 탄수화물과 첨가당 등이 많이 든 가공식품 섭취는 크게 줄일 것을 권고하며, 특히 달걀과 해산물 등 동물성 단백질뿐 아니라 콩류, 견과류, 씨앗류 등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고 견과류와 씨앗 등 자연 식품을 통해 건강한 지방을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방향과 잘 맞는 식품 가운데 하나가 미국의 토종 견과인 피칸이다. 피칸은 별도의 조리나 가공 없이도 단백질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자연 식품이다.
피칸 1회 제공량인 약 1온스(28g·반쪽 약 19개)에는 약 18g의 불포화지방이 들어 있으며 식물성 단백질은 약 3g, 식이섬유는 약 2.7g으로 하루 기준치의 약 10%를 제공한다. 총 탄수화물도 약 4g이다. 또한 피칸은 폴리페놀을 비롯한 식물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견과류로 알려져 있다.
국제 학술지 ‘애피타이트(Appetite)’에 게재된 연구(Prater 외, 2024)에 따르면,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피칸을 포함한 식사와 열량 및 주요 영양소 구성이 동일한 대조 식사를 비교했을 때 피칸을 포함한 식사 후에는 대조 식사보다 주관적인 포만감이 더 크게 증가했으며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도 식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더 크게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Guarneiri 외, 2022)에 결과에서도 식단에 피칸을 추가한 그룹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와 실제 섭취량이 줄어든 결과가 나타났다.
미국피칸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식사와 간식 기회가 늘어나는 시기에 첨가당이나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가공식품을 견과류와 같은 자연 식품으로 대체하는 식습관 전환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