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17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재경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이같이 의결했다.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제기된 많은 문제와 우려가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면서도 “도탄에 빠진 민생 경제를 하루속히 되돌릴 의무가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우려와 문제점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해 달라”며 “재경위원장은 재경부 장관이 이 약속을 충실히 지킬 수 있도록 감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이 후보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제 컨트롤 타워’인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직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임명돼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재경부 출범 뒤엔 석유최고가격제 도입과 최근 8·3 세제개편안을 주도했다. 기재부(현 재경부)에서 현직 차관이 장관으로 직행한 건 20년 만이다. 1971년생인 이 후보자는 대구 경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5일 국회 재경위 인사청문회에서 과천 아파트 비거주 논란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주택 비거주 논란과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은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2009년 2월 부부 공동명의로 공급 18평형(전용면적 54.48㎡)의 과천주공 9단지 아파트를 4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실제 거주는 2개월씩 두 번에 불과해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매)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009년 1월께 평촌에 살고 있을 때 청와대 근무를 통보받고 출퇴근을 생각해 급하게 집을 구했다”며 “이후에도 재경부(당시 기획재정부)의 세종시 이전, 해외 파견 근무 등으로 살고 싶었지만 여건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도 없이 샀고, 17년 동안 보유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인한 반도체 호황 등으로 수출과 투자 등 경기 회복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올해 3% 성장이 가시화되고, 1인당 국민소득도 4만 달러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제사령탑으로서 부처 간 정책 조율을 주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경제팀의 수장으로서 각 부처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 경제팀을 원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