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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상자에 야바, 해바라기씨 봉투엔 필로폰…60억 마약 밀수조직 덜미

중앙일보

2026.09.16 22:14 2026.09.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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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3개 조직의 밀수·유통 일당과 판매·매수자 등 총 3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뉴시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3개 조직의 밀수·유통 일당과 판매·매수자 등 총 3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뉴시스


해바라기씨 봉투와 과자 상자, 화장품 용기 등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들여온 동남아발 밀수·유통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필로폰과 케타민 등 시가 약 6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1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태국 등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거나 투약한 3개 조직 관련자 등 총 3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 1.25㎏과 케타민 500g, 야바 2000정, 에토미데이트 500㎖ 등 시가 약 6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범죄수익 2745만원도 환수했다.

이들은 마약류를 일반 식품이나 생활용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운반책들은 필로폰과 케타민 등을 해바라기씨 봉투에 넣거나 신체에 숨겨 캄보디아·필리핀·태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반입했다. 야바는 과자 상자에, 에토미데이트는 화장품 용기에 각각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캄보디아에 머물며 현지 마약상의 지시를 받아 SNS를 통해 운반책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동남아 마약 조직들은 해바라기씨 봉투나 과자 상자, 화장품 용기 등에 마약류를 숨기거나 신체에 은닉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동남아 마약 조직들은 해바라기씨 봉투나 과자 상자, 화장품 용기 등에 마약류를 숨기거나 신체에 은닉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A씨 사건과 관련해 밀수책 5명과 운반책 10명, 매수·투약자 10명 등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또 다른 조직은 태국에서 야바를 밀수했다.

B씨는 태국인 해외 총책이 국내로 들여온 야바 2000정을 과자 상자에 숨긴 뒤 국내 체류 태국인들을 상대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8월 이 사건과 관련한 운반책 3명을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

수면마취제 성분인 에토미데이트 밀수 조직도 적발됐다.

C씨는 지난 6∼7월 태국에 체류하면서 해외 마약상의 제안을 받고 사회 후배를 운반책으로 끌어들인 뒤 에토미데이트 1000㎖를 화장품 용기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밀수책 2명을 붙잡아 모두 구속했다.

이번 수사에는 국가정보원과 세관도 참여했다.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동남아발 마약류 밀수·유통 첩보를 전달받아 관련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에토미데이트 사건에서는 경찰이 자체 확보한 밀수 첩보를 세관과 공유했고, 세관이 입국자 소지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밀수를 적발했다.

해외에 있는 총책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경찰은 추가 해외총책 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 제보도 수사의 단서가 됐다. 에토미데이트 밀수 관련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는 신고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됐다.

경찰은 지난 7월 21일 국정원과 마약 대응 공조를 위한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세관 등 다른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체 구성도 추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총책급 피의자들의 검거와 송환을 적극 추진하고 국정원·세관 등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와 공조를 강화해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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