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1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 요금이 현행 3000원에서 내년부터는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5000원∼1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17일 한강버스 운항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주말 수요가 (평일보다) 더 많기 때문에 수익자 부담을 균등하게 배분한다는 취지로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4월쯤 결정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를 서울의 새로운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한강버스 선착장을 확대하고 배차 간격을 줄여 다양한 노선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할 것”이라며 “안전과 정시성을 더욱 높이는 데 이어 선착장을 확대하고 접근성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과 운항 횟수를 늘려 배차 간격을 15분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며 “급행 노선과 횡단 노선 등 다양한 노선 체계와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지난 1년은 한강버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한강의 물길을 따라 기회가 흐르고 새로운 산업과 삶의 질이 이어지는 ‘한강 경제 활력 벨트’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강버스 누적 이용객은 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뒤 누적 탑승객은 지난 14일 기준 60만329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전·운항체계를 재정비하고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지난 3월 1일부터 49만8795명이 이용했다.
이용객 평가는 긍정적이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이용자 35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7.3%인 3472명이 한강버스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재이용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3325명으로 93.2%였고 주변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3406명으로 95.4%를 차지했다.
한강버스 선착장 주변 생활인구와 상권 지표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강버스 운항 전인 지난해 5월과 운항 후인 올해 5월을 비교한 결과, 여의도 선착장 반경 500m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20.9%, 주변 음식점 관련 카드 매출은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버스의 첫 1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운항 초기에는 잔고장에 따른 무승객 시범운항과 잠실 저수심 구간 얹힘 사고 등을 겪었다.
다만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선박뿐 아니라 선착장과 항로까지 전반적인 안전 체계를 다시 점검했다”며 “한강버스가 단순한 관광·체험수단을 넘어 서울의 수상대중교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