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광서 천장 바위 ‘와르르’…60대 작업자 1명 숨져
중앙일보
2026.09.17 00:40
2026.09.17 01:15
울진 금광 갱도 붕괴 사고 현장.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 울진의 한 금광에서 갱도 내부 작업 중 천장 바위가 무너져 60대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7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8분께 울진군 북면 사계리의 한 금광 갱도 안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작업자 2명이 무너진 바위에 깔리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갱도 입구에서 약 245m 들어간 곳으로, 폭 4m·높이 7m 규모였다.
당시 작업자들은 소형 포크레인을 이용해 갱도 내부 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천장 쪽 바위가 무너져 내렸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화약을 이용한 발파 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소형 포크레인을 몰던 62세 작업자가 바위에 매몰됐다.
구조된 작업자는 심정지 상태로 울진군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낮 12시30분께 결국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61세 안전관리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왼쪽 다리 아랫부분을 다쳐 닥터헬기를 통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이후 갱도 내부를 확인한 결과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가장 가까운 민가 주민들에 대해서도 별도의 대피 조치는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금광 작업장을 폐쇄했다.
사고가 발생한 금광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광물자원개발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장 바위가 무너진 정확한 원인과 사고 당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국내 광산에서는 과거에도 매몰 사고가 잇따랐다.
2022년 8월 경북 봉화의 한 광산에서는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졌다. 같은 해 10월에는 봉화 아연광산에서 작업자 2명이 지하에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