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6개국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은 의료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의료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선호도 높아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7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12월 미국·중국·일본 등 16개국 25개 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일반 소비자 7100명에게 설문이 이뤄졌다. 해당 조사는 2021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66.4점)는 전년 대비 4.6점 상승했다. 순위도 평가 대상 19개국 가운데 4위로 6계단 뛰어올랐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81.6점), 몽골(77.3점), 베트남(75.4점) 순으로 높았다. 한국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로는 ‘기술 강국으로 인식되기 때문’(38.5%)과 ‘높은 의료서비스·의료기술 수준’(31.8%) 등이 꼽혔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커지는 가운데, 이른바 ‘K뷰티’, ‘K메디컬’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바이오헬스·의료서비스 등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한국은 화장품 1위(12개국), 의료서비스 3위(14개국)에 올랐다. 화장품은 전년에 이어 수위 자리를 지켰고 의료서비스는 두 계단 올랐다.
해외 의료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5858명)를 대상으로 선호 국가를 조사했더니 한국이 37.3%로 가장 높았다. 미국(33.4%), 일본(30.7%)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을 선호 국가 3순위 이내로 선택한 이들의 이유를 들여다보면 ‘의료서비스 수준이 자국보다 높다고 판단해서’(41.2%), ‘국가·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서’(35.4%) 등의 요인이 두드러졌다.
16개국 조사 결과, 의료서비스 이용을 위한 해외 국가 중 선호도 1위에 오른 한국.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관광·의료서비스 이용을 목적으로 향후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1.2%였다.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90.8%), 인도네시아(89.5%), UAE(82.5%) 순이었다. 진료과별 이용 의향에선 피부과(59.6%)와 한의학(57.3%)이 제일 높게 나왔다. 또한 한국 문화가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율은 62.9%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산업진흥원은 국가별 시장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홍보·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UAE·영국·카자흐스탄은 한국 방문 의향이 높지만 실제 환자 유치 실적은 낮은 편인데, 현지 네트워크 등을 확대해야 하는 식이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한국 의료의 수준, 신뢰도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한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치료 성과, 전문 의료 분야 등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