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가을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홍성 남당항에서 맛볼 수 있는 대하 소금구이. [중앙포토]
제철 대하 먹으러 서해로 갈까, 문화 행사 풍성한 경북으로 갈까.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이 들썩인다. 역사와 문화, 먹거리를 주제로 온갖 축제가 여행객을 유혹한다. 가을바람 쐬며 즐길 만한 축제 6개를 소개한다.
충남 홍성 남당항은 국내 최대 대하 산지다. 대하 최다 산지답게 대하 축제가 두 달 넘게 열린다. 올해 축제는 지난 4일 시작했고,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남당항 대하 축제는 대하뿐 아니라 전어·꽃게 등 제철 해산물이 주인공이다. 맨손 대하 잡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참고로 자연산 대하는 잡으면 바로 죽는다. 수조에서 헤엄치는 새우는 양식한 흰다리새우다. 맛으로 구별하긴 쉽지 않다. 가격도 엇비슷하다.
김지윤 기자
이달 18~20일 열리는 경기도 시흥갯골축제는 국내 대표 생태 축제로 꼽힌다. 옛 염전 터에 조성된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주 무대다. 습지와 염전을 활용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며, 열기구도 타볼 수 있다. ‘차 없는 축제’인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한다. 축제 기간에 공원 주차장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외부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의 가을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달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폐역을 활용한 문화공간인 ‘중앙선1942안동역’을 비롯해 탈춤공원과 원도심, 하회마을 등 안동시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 주제는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 한국 탈춤의 전통과 세계 각국의 공연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국제화했다. 24개국 28개 해외 공연단이 참가한다.
농경 문화를 체험하는 김제 지평선축제. [중앙포토]
호남평야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10월 1~5일, 전북 김제에선 지평선축제가 펼쳐진다. 전통 농경문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로 한국 최고(最古) 수리시설인 벽골제가 주 무대다. 벼 베기, 메뚜기 잡기, 아궁이 쌀밥 짓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가면 좋다.
10월 2~5일 시간여행축제가 열리는 군산도 흥미롭다. 일제 강점기 건축물이 남아 있는 원도심을 무대로 거리 공연과 퍼레이드, 복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0년 전 군산으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진주 남강을 물들인 유등 행렬. [사진 한국관광공사]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 3~18일)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띄운 유등의 역사를 기억하는 행사다. 남강과 진주성 일대를 장식하는 수만 개 유등이 장관이다. 해외에 흔치 않은 ‘수상(水上) 유등’ 축제답게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