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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채 173조인데 현금화 어려운 자산 220조…재고 10년 새 급증”

중앙일보

2026.09.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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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17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분양 토지·주택 재고와 임대자산 등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자산이 2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LH가 보유한 분양주택 재고자산은 19조470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9조2489억원과 비교하면 110.5% 증가했다.

분양토지 재고도 같은 기간 65조6112억원에서 69조8855억원으로 늘었다. 분양토지와 분양주택을 합친 재고자산만 약 90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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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자산 130조…현금화 어려운 자산 총 220조

건설·매입 임대주택 등 임대자산(투자부동산) 증가 폭도 컸다. 2016년 79조7439억원이었던 임대자산은 지난해 130조1462억원으로 불어났다. 분양 토지·주택 재고까지 합치면 단기간에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 규모는 약 220조원이다.

감사원 결산 자료를 보면 2025년 LH의 총자산은 248조9012억원이다. 이 가운데 부채가 173조6567억원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자본은 75조2444억원으로 30.2%였다.

총자산은 전년도 233조6525억원보다 15조2487억원 증가했다. 분양 토지·주택 재고자산이 4조3219억원 늘었고 임대자산은 9조5056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이들 자산을 곧바로 현금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다. 분양 토지와 주택은 매각 절차를 거쳐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은 수십 년에 걸쳐 임대료 수익 등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자산을 보유하는 동안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시설 관리와 수선·유지뿐 아니라 공실 관리에도 지속적으로 비용이 들어간다.

유 의원은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자산의 비중이 커질수록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차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부채와 재고자산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차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주택 공급이나 임대주택 운영 등 공공사업 추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LH의 자구 노력과 함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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