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cience Infrastructure Company(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기업)’
2027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보령의 새로운 기업 비전이다. 보령이 성장 방향을 대거 전환한다. 기존 ‘제품’ 중심에서 ‘인프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R&D)’ ‘커머셜’ ‘우주 생명과학 연구’라는 3개 축을 각각 전문화된 인프라로 키워 국내외 의약품 시장은 물론 우주 생명과학 연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보령 측은 최근 “개별 제품의 성패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산ㆍ연구ㆍ영업 역량을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주)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시설의 모습. [사진 보령]
보령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실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17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5년 인수한 세포독성항암제 탁소텔의 글로벌 사업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출 1조원 시대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의 역량 자체를 사업의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비전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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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1월 출범 ‘보령파마솔루션’으로 영업ㆍ마케팅 역량 집중
첫 번째 축은 국내 의약품 시장을 겨냥한 ‘커머셜 인프라’다. 보령은 영업ㆍ마케팅ㆍ유통 역량을 하나로 묶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체 신약 카나브는 국내 고혈압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도 전문 영업조직과 상급종합병원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항암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보령은 이 같은 영업ㆍ마케팅 역량을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보령파마솔루션’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체 제품뿐 아니라 수요가 높은 국내외 의약품을 지속해서 도입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Pharma 시장의 압도적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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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ㆍR&D 인프라 … 글로벌 필수의약품 책임
충남 예산에 위치한 (주)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시설의 모습. [사진 보령]
생산ㆍR&D 인프라를 통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전을 실현한다. 보령은 완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원료의약품(API) 내재화와 제형 개선까지 추진해 필수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공급 전 과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고활성 세포독성 물질을 다룰 수 있는 봉쇄 설비와 무균 생산 공정, 예산캠퍼스의 EU-GMP 인증 등을 기반으로 예산ㆍ안산 캠퍼스의 생산량 확대와 글로벌 인증도 추진한다.
이런 전략은 이미 인수, 생산, 수출의 선순환으로 작동하고 있다. 2025년 인수한 세포독성항암재탁소텔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내기 시작했으며, 항암제인 젬자와 알림타는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동결건조 제형을 별도의 용해 과정 없이 투여할 수 있는 액상 제형으로 개선했다. 글로벌 CDMO 사업도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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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생명과학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마지막은 우주 생명과학 연구개발이다. 보령은 우주 사업을 기존 제약사업과 동떨어진 신사업이 아니라 ‘연구 환경의 확장’으로 정의한다. 우주에서 생명과학 연구를 하려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험부터 제조, 회수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령은 ‘Humans In Space’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우주 생명과학 연구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 Axiom Space와 달 탐사 기업 Intuitive Machines에 투자하는 등 연구 인프라 선점에도 나서는 중이다.
보령은 3대 인프라를 각각의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이들을 유기적인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국내 매출 2조원 이상, 글로벌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창립 70주년 이후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