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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다이애나 사망 소식에 복권 당첨된 듯…” 충격 폭로

중앙일보

2026.09.17 21:39 2026.09.1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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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다이이나 영국 왕세자비. AFP=연합뉴스

고 다이이나 영국 왕세자비. AF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마치 복권에 당첨된 사람처럼 기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다이애나의 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이 회고록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펜서 백작은 1997년 8월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자택에서 한밤중 다이애나의 사망 소식을 전화로 전해 들었던 당시 상황을 책에 담았다.

그는 다이애나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직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으며, 그의 목소리가 몹시 들떠 있었다고 주장했다.

스펜서 백작은 “충격에 휩싸여 애도의 뜻을 표하거나 어떤 말조차 쉽게 건네지 못하던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는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기뻐서 들뜬 목소리였다”며 “당시 나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적었다.

회고록에는 다이애나와 찰스 3세의 결혼생활에 관한 주장도 담겼다.

스펜서 백작은 다이애나의 한 친구로부터 찰스 3세가 결혼식 전날 다이애나에게 “결혼하게 돼 기쁘지만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왕. A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왕. AP=연합뉴스


그는 두 사람의 결혼 초기 상황이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절망적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이애나가 생전 한 차례 이상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으나 두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버텼다고 주장했다.

스펜서 백작은 찰스 3세가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앞둔 시점에 자신과 통화하면서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곧 그녀를 잊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버킹엄궁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국왕은 형제자매를 잃은 슬픔이 이성을 흐리게 하고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기억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며 “그런 상실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본인은 그 영향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스펜서 백작이 누나를 잃은 충격과 슬픔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해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해리 왕자 측은 스펜서 백작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펜서 백작의 회고록 『백조의 노래: 다이애나, 나의 누이』는 오는 22일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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