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한국계 첫 캐나다 상원의원 연아 마틴 초청 특강
중앙일보
2026.09.18 01:50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이 9월 17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명사 초청 특별강연에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가 9월 17일 교내 젬마홀에서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주제는 ‘시대를 잇는 힘: 우리의 숙명을 찾아서(Strength of Ages: Discovering Our Destinies)’였다.
마틴 의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7세 때 캐나다로 이주한 뒤 교사로 21년간 근무했다. 2009년 캐나다 상원의원에 임명돼 캐나다 최초의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한국과 캐나다의 역사적 교류와 한국전 참전용사, 자신의 이민·교직 생활과 정치 입문 과정 등을 소개했다. 2006년 첫 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을 언급하며 실패를 새로운 진로와 역할을 찾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강조했다.
마틴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법안(Korean War Veterans Day Act)’을 소개하며 양국 관계에서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의미도 설명했다. 해당 법안은 2013년 법제화돼 캐나다에서 매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했다.
창학 120주년을 맞은 숙명여대의 역사와 여성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마틴 의원은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가진 능력과 가능성을 절대 작게 생각하지 말라”며 각자의 재능과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할 것을 당부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는 리더십과 성공의 의미 등을 주제로 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마틴 의원은 리더가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되 최종 결정에는 책임을 져야 하며, 구성원에게 판단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