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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라면맛 최고”…외유 논란 터진 여수 공무원 출장보고서

중앙일보

2026.09.18 04:20 2026.09.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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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공무원의 국외출장 결과보고서에 출장 목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불분명한 소감이 담겨 부적절한 보고서 작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캡처

여수시 공무원의 국외출장 결과보고서에 출장 목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불분명한 소감이 담겨 부적절한 보고서 작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캡처



여수시 공무원들의 국외출장 결과보고서에 “융프라우 정상에서 먹은 라면 맛은 역시 최고였다”, “산림욕은 최고 최고~~” 등 여행 소감에 가까운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여수시 공무원들이 작성한 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일부가 확산했다.

스위스 출장 결과보고서에는 융프라우 방문 뒤 “융프라우 정상에서 먹은 라면 맛은 역시 최고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태국 파타야 출장보고서에는 요트 낚시와 스노클링 일정을 소개하며 “초장에 찍어 맛보는 경험은 격조 높았다”고 적었다.

뉴질랜드 레드우드 수목원을 방문한 출장보고서에는 “레드우드 수목원에서의 산림욕은 최고 최고~~”라는 소감도 등장했다.

온라인에서는 공무원의 공식 출장보고서에 적절한 내용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아주 관광을 다녔네”, “초등학생 일기 수준도 안 된다”, “견학 소감만 가득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출장 결과가 실제 시정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부실 논란과 맞물리면서 이들 출장이 박람회 준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여수시는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보고서가 섬박람회 벤치마킹을 직접 목적으로 한 출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섬박람회’를 검색하면 2022년 이후 여수시 공무원의 출장 결과보고서 107건이 확인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3년간 섬박람회 벤치마킹 등을 직접 목적으로 진행한 국외출장은 이 가운데 21건이다.

나머지 86건은 국제 업무 담당자와 시정성과 우수 직원, 시책연구모임 우수팀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 국외출장이다. 여수시는 온라인에서 확산한 보고서가 포함된 출장 역시 이 86건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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