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김다인이 1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배구 대표팀 세터 김다인이 환상적인 서브로 한국의 3연승을 이끌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3년 전 조별리그에서도 베트남을 만났던 한국은 당시 2-3으로 졌고, 결국 수퍼 라운드에서 1패를 더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 C조 2위 카자흐스탄과 격돌하게 됐다.
경기 뒤 김다인은 “세트가 잘 안 됐다. 서브라도 잘 들어가 다행”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날 김다인의 서브는 무시무시했다. 1세트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역전을 이끌어냈고, 2세트도 막판에 결정적인 서브를 때려넣었다. 부이티안타오가 김다인의 서브를 받지 못하자 베트남은 리티옌으로 교체투입하게 만드는 등 상대를 괴롭혔다. 서브 에이스는 6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낸 서브도 많았다. 김다인은 “감독님이 목적타 서브를 지시했다. 세터가 최대한 편하게 공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리딩 블로킹을 할 수 있는 자리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장기인 순발력을 발휘해 상대 스파이크도 15개나 받아냈다.
1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3차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김다인이 서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3년 전 패배를 설욕한 김다인은 “지난달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부터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래서 베트남전을 앞두고 서브 훈련에 많이 집중했다. 훈련의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V리그에서 1경기 4개의 서브득점이 최고였넌 김다인은 “프로에서도 기록해본 적 없는 숫자다. 사실 서브 리듬감이 조금 좋지 않아서 힘을 빼고 경기에 임했는데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먼저 두 세트를 따고 3세트도 19-15로 앞서다 베트남에 역전패했다. 김다인은 “사실 기억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더 강한 마음을 먹고 4세트에 임했다. 경험이 있었기에 우리가 위축되지 않고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다. 4세트에서 이날 경기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3년 전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18일 일본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3차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김다인이 득점 후 강소휘와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대표팀은 20일 카자흐스탄과 8강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를 이기면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다인은 “우리의 목표는 8강, 4강이 아니다. 모두가 합심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