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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2배 ‘쑥’…저출생과 3년째 전쟁하는 이곳

중앙일보

2026.09.19 14:00 2026.09.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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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0일 경북도청에서 '저출생과 전쟁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2024년 2월 20일 경북도청에서 '저출생과 전쟁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도가 2024년 ‘저출생과의 전쟁’을 시작한 지 3년차를 맞았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을 이어온 결과 도청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수가 ‘저출생과의 전쟁’ 시작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수는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이전인 2023년 연간 50명에서 2024년 79명, 지난해 87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8월 말 기준으로 92명이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100명을 넘어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해 온 결과로 이런 변화가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2024년부터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의 출산축하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근무성적평정에도 출산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3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출산과 육아가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또 육아시간과 유연 근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청사 내 ‘아이 동반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앞서 경북도는 ▶정책 체감도 증대를 위한 저출생 극복 경제적 지원 지속 ▶사회구조 개혁을 위한 저출생 극복 기반 구축과 혁신적인 제도 개선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저출생 사회 인식변화 주도 등 크게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설정하고 ‘저출생과의 전쟁’을 추진해 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4년 5월 13일 도청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제 실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4년 5월 13일 도청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제 실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도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두고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쓴 것은 경북 지역의 지방소멸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경북도 출생아 수는 2015년부터 10년간 단 세 차례(2020년 9월·2021년 11월·2023년 2월)만 늘고 계속 하락 추세를 보여 왔다.

경북도는 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수 증가가 도청 내부에 머물지 않고 지역 내 공공기관과 기업 등 다양한 일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가정이나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경북도청부터 앞장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이러한 변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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