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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렸는데도 뇌 쌩쌩”…93세 박정희맨, 뇌 깨우는 방법

중앙일보

2026.09.19 14:00 2026.09.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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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이제부터 중화학공업 육성의 시책에 중점을 두는 중화학공업 정책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

1973년 1월 12일,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공업에 기대 가난에 허덕이던 나라가 선진국형 중화학공업 체제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순간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5년 1월 15일 연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용과 무관. 중앙포토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5년 1월 15일 연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용과 무관. 중앙포토


그 대담한 설계의 중심엔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TF)팀 격인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2비서실이, 그 중추엔 김광모(93) 전 비서관이 있었다.

대통령에게 올리던 재가 문서와 보고서부터 별도 보고용으로 만드는 병풍식 미니차트까지, 모두 김광모의 손끝에서 나왔다. 직속 상관이었던 고(故)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그에게 맡기면 해내지 못하는 일이 없다”고 극찬했을 만큼, 그는 청와대에서 최고의 브레인이자 지독한 워커홀릭이었다.

실제로 김광모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과 동시에 상공부(현 산업통상부) 공무원 시험에 단번에 합격한 머리였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서도 2주 만에 만들어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치매’ 판정을 받았다. 한때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머릿속으로 훤하게 그려내던 ‘청와대 최고 브레인’의 뇌 세포가 망가지기 시작했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4년째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증언은 사뭇 다르다.
" 병원에선 치매라고 했지만, 옆에서 보면 치매의 흔적도 없어요. "
김광모 전 비서관(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강정현 기자

김광모 전 비서관(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강정현 기자


영상을 찍으면 분명 치매인데 증상이 없다고? 93세지만 치매에 저항력을 갖고 있다는 그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게 뇌를 깨우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달치 지출 내역의 10원 단위까지 달달 외우고 있을 정도로 돈 계산이 빨랐고, 반 백년도 더 지난 박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또박또박 읊었다.

(계속)

그에게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이토록 깨어 있는 뇌를 유지하는 비법이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박정희 브레인의 뇌 운동법, 평범한 사람들이 따라 하기 어렵지 않을까. 전혀 아니었다.

“나에겐 먹자 골목이 놀이터야.”
끼니를 때우는 그곳에서 무슨 뇌 자극이 된다는 걸까. 기상천외하면서도 너무나 간단한 김광모의 비밀 루틴을 파헤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8223

또다른 박정희 책사의 장수 비결
“독약? 이건 내 약이다” 99세 박정희 책사, 푹 빠진 가루
99세 김경래는 박정희와 40여 통의 밀서를 주고받은 ‘비밀 책사’다. 그는 2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일주일간 사경을 헤매다 일주일 만에 멀쩡히 걸어서 퇴원했다.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 김경래. 건강 비법을 알려주겠다던 그는 취재진을 끌고 주방으로 향했다. 싱크대 찬장 문을 연 순간, 말문이 막혔다.
“난 맹물에 밥 말아 먹을 때도 ‘이것’을 꼭 넣는다. 독약이라고? 이게 내 약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2496
“농심 회장때 장수 비밀 찾았다” 이건희 책사, 코스트코서 쟁이는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868

“당뇨·치매 막는다” 92세 과학자, 믹스커피에 매일 타먹는 가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1357

20년간 감기 안 걸렸다…94세 방사선 교수의 ‘20분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저승 간 사람은 이유 있다”…91세 애주가, 술에 타먹는 이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박카스에 ‘이 가루’ 타먹는다…전립선암 이긴 90세 약학자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4043


김서원.선희연.이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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