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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스프린터 왕서윤, 11초76으로 일반부와 타이…“고등학생 되면 한국 기록”

중앙일보

2026.09.19 22:26 2026.09.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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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세번째 중등부 100m 기록을 세운 서울체중 왕서윤. 사진 대한육상연맹

올해만 세번째 중등부 100m 기록을 세운 서울체중 왕서윤. 사진 대한육상연맹

여자 육상 기대주 왕서윤(14·서울체중)이 여중부 100m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중등부 기록을 세 차례 갈아치웠다. 왕서윤은 18일 충북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초중고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서 11초76을 기록해 지난 7월 18일 자신이 세운 여중부 기록(11초81)을 0.05초 앞당겼다. 앞서 지난 5월에는 11초83을 뛰어 17년 만에 여중부 기록을 깼다.

11초76은 올해 작성한 여고부와 일반부를 모두 합쳐도 시즌 최고 기록(SB) 타이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6월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 김주하(25·시흥시청)가 한 차례 11초76을 뛰었다. 또 이는 여자 100m 역대 12번째(선수 기준) 기록이기도 하다. 여고부에서도 11초7대에 진입한 선수는 지금까지 4명뿐이었다.

왕서윤은 경기 종료 후 “준결승 때 기록을 내보려고 했지만, 몸이 안 좋아서 아쉬웠는데, 결승 때 컨디션이 괜찮아지면서 신기록을 세운 것 같다”며 “레이스 중간 지점에서 약간 무너지는 느낌이 있어서 기록이 잘 안 나올 것 같았는데 예상외로 잘 나와서 다행이다. 앞으로 여자부 한국 신기록 경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학생 스프린터 왕서윤(서울체중). 사진 대한육상연맹

중학생 스프린터 왕서윤(서울체중). 사진 대한육상연맹


왕서윤은 1년 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12초24를 기록한 왕서윤은 1년 만에 0.48초를 단축했다. 이강민 서울체중 코치는 “스타트는 물론 가속력, 파워 모든 게 좋다. 현재로서는 다 잘 되고 있다”며 “고등학생이 되면 한국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자 100m 기록은 1994년 이영숙이 세운 11초49다.

이 코치에 따르면 왕서윤의 키는 166cm로 올해 부쩍 컸다. 또 근육량이 늘고 자연스럽게 힘도 더 붙었다. 이 코치는 특히 왕서윤의 마인드를 칭찬했다. 그는 “(왕서윤이) 그날 훈련에서 뭔가 잘 안 됐을 때에도 오래 붙들고 있지 않다. 빠르게 잊어버리면서 받아들일 것은 금방 받아들인다. 매사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훈련량은 많지 않다고 한다. 주중에는 방과 후 2~3시간, 토요일 오전에만 훈련한다. 한참 성장하는 때에 무리하게 훈련하면 성장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코치는 “(왕서윤이) 자질구레한 부상은 있지만, 현재 특별한 이상은 없다”면서 “기록을 의식하면 선수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점을 최대한 살피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언론 인터뷰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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