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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DMZ영화제 축소 “계약 파기”…추미애 “방만 운영 안 돼”

중앙일보

2026.09.20 02:25 2026.09.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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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진은 두 사람이 지난 6일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토대전환 관련 광역단체장 당선자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진은 두 사람이 지난 6일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토대전환 관련 광역단체장 당선자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DMZ(비무장지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 “계약 파기”라고 비판하자 경기도가 하루 만에 예산과 관객 수치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이 방만한 운영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높은 도비 의존도와 인건비 부담 등 고비용 운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화제 규모를 축소했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 기준 영화제 예산 40억원 가운데 도비는 31억원으로 77.5%를 차지한다.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을 통한 자체 수입은 1억11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2.8% 수준이다.

인건비로는 연간 14억원이 들어간다. 비상근 집행위원장과 정규직 10명 및 단기 전문인력 60명 등 총 71명에 투입되는 비용이다.

경기도는 예산 투입 규모에 비해 관객 성과도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람객은 1만3760명이다. 유료 관람객은 6663명이고 무료 관람객은 7097명이다.

올해 당초 예산 40억원을 경기도가 집계한 지난해 관람객 수에 단순 대입하면 관람객 1인당 약 29만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유료 관람객만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약 60만원이다.

경기도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대한 지원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이 영화제 한 곳에 지원하는 도비는 서울시가 15개 영화제에 지원하는 전체 예산 10억3000만원의 약 3배에 달한다.

서울시는 상근직 인건비와 사무실 유지비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자체 재원 확보도 의무화하고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올해 예산은 6억원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성과와 무관하게 과도한 조직 유지비가 투입되고 있다”며 “DMZ영화제와 별도로 경기콘텐트진흥원을 통해 6개 소규모 영화제에 총 1억원을 지원하고 있어 지원규모와 형평성 측면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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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계약 파기”… 경기도, 하루 만에 반박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영화인들을 만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약 파기”라며 “책임 있는 공공은 도의적, 신의적 파괴 행위를 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이튿날 영화제의 재정 구조와 관객 수 등을 제시하며 축소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도비에 의존한 고비용 운영구조와 예산 투입 대비 관객 성과 저조, 타 지자체와 비교해 과도한 지원 규모 등의 문제가 있어서 축소 운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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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도민 혈세 제대로 쓰이도록 바로잡겠다”

추 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를 통해 영화제 운영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화예술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그러나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이 방만한 운영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고비용 운영구조와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도록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정을 인계받아 점검해보니 허술하고 방만한 살림살이가 여러 곳이 눈에 띄었다”며 “저는 그저 인심 잃지 않겠다고 묵인하며 편승하지 않겠다. 도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바로잡겠다. 그것이 공정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추 지사는 최근 다른 현안을 놓고도 공개적으로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소속인 추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데 대해 반박하면서 추 지사의 지방선거 당시 정치컨설팅 비용을 살펴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추 지사 측은 6·3 지방선거 당시 특정 정치컨설팅 업체에 선거비용 상당액을 지급했다는 논란에 대해 “데이터와 노하우가 축적된 업체와 계약해 선거 업무를 치르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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