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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우리 회사에 맞는 기술 찾아줘” AI로 공공기술 사업화 답 찾는다

중앙일보

2026.09.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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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3억7000만 건 사업화 데이터 활용
R&D 성과 찾아 잠재 수요기업 예측
내달 22일 공개 … 창업·성장 지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개발한 AI 기반 국가R&D 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APOLLO’의 서비스 화면.  [사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개발한 AI 기반 국가R&D 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APOLLO’의 서비스 화면. [사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35조원대 국가R&D 투자는 해마다 수많은 성과를 창출한다. 중요한 것은 이 성과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시장을 찾아 실제 사업화와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일이다. 특히 공공기술 기반 창업과 딥테크 기업 육성이 확대되면서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만큼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을 찾고, 어떤 시장에 진입할지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수한 기술도 실제 수요와 시장을 만나지 못하면 제품과 서비스,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개발한 AI 기반 국가R&D 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APOLLO(아폴로·AI Platform for Opportunities, Linking, Lab-to-Market, and Orchestration in National R&D)’?는 바로 이 과정을 AI로 지원한다. 기업의 기술·제품·사업 특성에 맞는 국가R&D 성과를 찾아주고, 반대로 해당 성과를 도입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잠재 수요기업을 예측한다.

“우리 회사에 맞는 기술을 찾아줘. 이 기술로 진입할 수 있는 시장도 알려줘.” 사용자가 이렇게 질문하면 APOLLO는 기업의 특성을 분석해 사업화 유망성이 높은 국가R&D 성과를 제시한다. 반대로 하나의 국가R&D 성과에서 출발하면 이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 수요기업과 적용 가능한 제품·시장도 함께 찾아준다. 기업에 적합한 국가R&D 성과를 찾고, 국가R&D 성과에서 잠재 수요기업을 찾는 ‘양방향 예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사용자에겐 한 문장의 질문이지만, 그 이면에는 KISTI가 독자적으로 구축·통합한 약 3억7000만 건의 국가R&D·기업·제품·시장 등 방대한 기술사업화 데이터와 이를 학습한 AI 예측 모델이 함께 작동한다.

APOLLO는 국가R&D 성과와 기업의 개별 정보만 비교하지 않는다. 국가R&D 성과-기업-제품-시장 간 관계와 실제 기술이전·사업화 이력을 기반으로 구축한 독자 데이터에 그래프 기반 AI 예측 모델과 기술사업화 특화 언어모델을 결합,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국가R&D 성과와 이를 실제 사업화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잠재 수요기업을 함께 예측해 새로운 기술-기업 간 사업화 기회를 발굴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실제 기술사업화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KISTI는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이 현장에서 발굴한 기업의 실제 기술수요를 APOLLO와 활용해 적합한 공공기술 후보를 발굴·매칭하고 있다.

기업 수요를 출발점으로 APOLLO를 활용해서 방대한 국가R&D 성과 가운데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먼저 좁히고, 기술사업화 전문가가 적합성과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술 탐색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전문가는 기술이전과 사업화 판단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KISTI가 APOLLO를 ‘모두의 사업화 AI’?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방법을 몰라도 “우리 기술을 필요로 할 기업을 찾아줘” “이 기술은 어느 시장에서 기회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맞는 기술과 시장,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국가가 투자해 축적한 R&D 성과를 일부 전문가만 활용하는 정보에 머물게 하지 않고 누구나 창업과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가R&D 성과가 새로운 사업기회와 창업,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POLLO는 오는 10월 22일 ‘2026 과학기술사업화·ASTI 리더스 포럼’에서 공식 공개?된다. 이날 포럼에선 APOLLO를 활용해 실제 기업 수요와 공공기술을 연결한 우수사례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KISTI 관계자는 “향후 APOLLO를 적합한 국가R&D 성과와 기업을 찾아주는 수준을 넘어 시장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다 구체적인 사업화 전략과 실행경로까지 제시하는 AI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면서 “국가가 투자해 창출한 R&D 성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와 창업,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APOLLO가 지향하는 ‘모두의 사업화 AI’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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