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을 걱정하며 남긴 부부의 편지에 이웃들이 되레 ‘많이 울어도 괜찮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가야, 우렁차게 울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에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A4 용지 크기의 편지 사진이 담겼다.
해당 아파트 501호에 사는 부부는 편지를 통해 “우리 집에 태어난 지 3주된 아기가 새 식구로 찾아왔다”며 “아직 많이 어린 아기라 밤낮없이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있어 이웃분들께 간혹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초보 엄마 아빠라 많이 서툴지만 아기를 잘 돌보고 이웃분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도 조금만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편지를 본 이웃들은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편지 여백에는 “축하해요. 많이 울어도 괜찮아요”, “예쁜 아가의 탄생을 축하드려요. 소중한 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랄게요”, “아가도 엄마도 아빠도 늘 건강하고 사랑 가득한 가족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가도 건강하고 엄마도 몸조리 잘하세요”, “아가야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렴. 세상의 축복이 너에게 뿌려지길” 등의 글이 적혔다.
안내문 사진을 올린 A씨는 “얼마 전 태어난 아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신경이 쓰였는지 엘리베이터에 이렇게 양해를 구하는 글을 올렸더라”며 “아기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 요즘같이 저출산 시대에 진짜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보 엄마, 아빠가 밤낮으로 육아하느라 힘들 텐데 그 와중에도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으면 한편으로 짠하기도 하고 주민분들이 응원까지 해 주시니 그 또한 짠하다”면서 “아가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렴. 크게 울어도 된다고 허락받은 거다”라고 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서로 배려하는 좋은 이웃을 만났다”, “정이 넘치는 아파트다”, “요즘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많은데 주민들이 반겨주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