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및 음주운전·폭언 등과 관련된 추가의혹에 대해 “김승원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당장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개입 여부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는 김승원,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다. 실상은 온갖 범죄를 다 저지를 잡범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문제는 이렇게 추악한 실체를 알면서도 밀어붙였다는 것”이라며 “(김승원 의원) 전직 보좌진들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탄원서를 전달할 그날, 민주당은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고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승원 임명을 최종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뉴시스
앞서 KBS는 지난 19일 김 전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지난 17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을 통해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탄원서에는 김 후보자의 과거 성추행 의혹과 무마 과정, 추가 음주운전과 음주 뒤 보좌진에게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의혹, ‘신약 로비’ 외에 다른 청탁 의혹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인 이날 긴급 사퇴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홍익표) 정무수석이 탄원서를 뭉갠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과 민주당이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하려 했던 것이다. 그 사이에 김승원은 탄원서 무마·은폐 작업에 나섰다”며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그날 오후 (탄원서를 낸) 전직 보좌진을 만나 탄원서 내용을 따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심지어 KBS에 보도가 나가는 것까지 물어봤다고 한다. 누가 김승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준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과거 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사건 때 이수진 전 의원이 당시 이재명 대표의 김현지 보좌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던 적이 있다. 그때도 이 탄원서가 김병기 본인에게 넘어갔다”라며 “'만사현통' 김현지가 이번에도 개입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응은 더욱 기가 찬다. 과방위 소속 핵심 의원실 관계자가 KBS (탄원서) 보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자가 사퇴했는데 기사를 왜 또 내보내냐고 따졌다고 한다. 피감 기관의 압력을 행사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 인사 라인의 책임과 김현지 실장의 (인사) 개입 여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김현지 실장, 반드시 이번 국감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도 거듭 촉구했다.
장 대표는 “좌파 통합용 용혜인, 공소 취소용 김승원, 결국 국민이 쫓아냈다”며 “좌파 정책 중지하라, 공소 취소 포기하라는 국민의 경고다. 지금 국민은 이재명 정권의 국정 운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남은 후보자 전원을 거둬들여야 한다” 했다.
그는 “아예 내각과 청와대를 다 갈아엎어야 한다”며 “오밤중에 지지자 글 퍼나른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