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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시안게임, 또 도요토미 등장…공연 이어 이번엔 포토존

중앙일보

2026.09.20 18:52 2026.09.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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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소재로 한 포토존.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소재로 한 포토존.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가 등장해 논란이 된 데 이어 대회 공식 문화프로그램에서도 도요토미를 소재로 한 포토존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본에 거주하는 네티즌의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오는 22일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에서 ‘무장 역할놀이 포토존’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돼 있다. 도요토미를 비롯해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일본 전국시대 세 인물(나고야 삼걸)을 주제로 제작된 갑옷 모양의 패널 뒤에서 관람객이 전국시대 무장이 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도 ‘나고야 삼걸’로 분장한 인물들이 무대에 올라 논란이 됐다. 아이치 지역의 상징이자 일본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가 아시아의 화합을 내건 대회의 선수들을 환영하는 행사에 등장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및 대회 조직위원회는 특정 역사적 인물을 미화할 의도는 없었지만 관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 “진정성 없는 해명에 불과했다”며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췄다면 이렇게 도요토미를 또 등장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9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을 이용해 전범을 미화하는 일본은 더 이상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일본은 정신차려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공식 개막한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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