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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UN총회 참석 위해 오늘 출국…美 트럼프와도 별도 접촉

중앙일보

2026.09.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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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지난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21일 출국한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별도 접촉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연설에선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의 방향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남북 평화·공존 실천을 위한 세 가지 청사진(포용, 안정, 세계 평화 기여)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문제의 해법으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골자로 하는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에선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남·북·미·중 또는 남·북·미 간 당사자 논의 제안이 재차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우리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차원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별도 만남이다. 위 실장은 “미국·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회동 형식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한·미 양국은 9개월째 진행 중인 대미투자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좁혀가며 접점을 찾는 듯했으나, ‘상업적 합리성’ 원칙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는 상태다. 구체적인 투자 사업을 두고는 양측이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으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엄브렐라형 특수목적법인(SPV) 구조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한국 프로젝트 매니저 선임 등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안전장치’를 둘러싼 세부 항목에서 미국 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당초 국회에 잠정 합의안을 보고할 예정이던 22일까지도 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여권에서 나온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조인트 팩트시트와 다른 부당한 요구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최악의 경우 협상 좌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이 대통령 역시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대미투자 협상과 관련해 “제가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서 다시 얘기하는 중”이라고 막판 진통을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표적인 다자 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선 이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과도 다양한 형식으로 교류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주요국 정상과 에너지, 반도체, 과학기술 등 실질협력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엔 뉴욕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 행사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 만나 지난 1년간 한국의 경제 성과 및 정부 중점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3~26일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16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교역·투자 확대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디지털, 항공·우주산업, 방산 분야 산업협력 기반 조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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