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선수들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신민기, 박하준, 권협준. 연합뉴스
박하준(KT), 신민기(창원특례시청), 권협준(서산시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하준, 신민기, 권협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각각 631.4점, 629.2점, 623.6점을 쐈다. 합계 1884.2점의 한국은 1위 중국(1899.0점)과 2위 인도(1890.1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23년 항저우 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빼면,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이어진 6연속 메달이다. 개인전에선 박하준과 신민기가 각각 본선 4위와 9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권협준은 본선 28위로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한국 신민기(가운데)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별로 최대 2명만 결선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9위 신민기는 중국 1위 성리하오(635.4점), 2위 마시한(633.0점)에게 밀린 5위 장창홍(630.6점)을 대신해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민기는 6위, 박하준은 7위에 머물렀다.
박하준과 신민기는 첫 10발에서 각각 103.4점과 104.7점을 쏴 7위와 4위에 자리했다. 두 발씩 쏴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 돌입한 박하준은 12발째 공동 6위까지 도약했으나, 14발째 145.7점으로 8명 중 2번째로 탈락했다. 신민기는 14, 15, 16발에서 3연속 10.1점에 그친 끝에 166.2점으로 박태준에 이어 3번째로 고배를 마셨다.
박하준은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라 지난 대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그때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다. 내일 또 (혼성)경기가 있으니 금메달을 노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이 끝났다고 선수 생활이 끝난 게 아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좀 더 발전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결선까지 오른 신민기는 “너무 재미있고 사격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도 든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제야 선수 생활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대회를 준비할 때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선수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협준은 “남은 50m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