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육군 25사단 DMZ 작전 중 지뢰 폭발 추정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인 육군 25사단에서 비무장지대(DMZ) 작전 중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군 간부 3명이 다친 데 대해 “큰 부상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군의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조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유용원 의원은 이날 “오늘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서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DMZ 수색 작전을 벌이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중상을 입고 긴급 후송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7월 군 당국은 ‘북한 지역 폭우로 북한군이 비무장지대에 다량으로 매설한 지뢰 중 일부가 유실된 정황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며 “만약 북한군 유실 지뢰로 밝혀진다면 반드시 북한에 항의하고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중한 우리 청년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나무호 미사일 피격 때처럼 덮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군의 역할이라면 군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임”이라며 “다시 한번 부상 장병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미상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간부 2명은 응급헬기로 긴급후송했다”며 “간부 1명은 육로로 이동 후 헬기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뢰 폭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합참은 현재까지 폭발 원인이나 폭발물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폭발물이 지뢰일 경우 북한군과 우리 군 중 어느 쪽이 매설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1일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며 “정부와 군 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진실 공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동안 국방부는 제가 제기한 북한군 지뢰지대의 MDL 침범 문제에 대해 ‘일부 지형 변화를 식별했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식의 모호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군 당국이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사이, 오늘 우리 장병들은 실제 DMZ 작전 현장에서 북한군 지뢰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폭발사고를 당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저는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25사단 경계구역에서만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지대 등 6곳이 군사분계선(MDL)을 약 10~15m 침범했다는 사실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오늘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인지, 과거부터 있던 미확인 지뢰인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지뢰 폭발 사고의 정확한 위치와 경위, 폭발물의 종류 및 배설 주체를 철저히 규명하라”면서 “MDL 이남 전 지역에서 북한군에 의한 추가 지뢰지대를 식별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총 몇 곳이며 각각의 위치와 규모는 어떠한지 명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군 당국이 이번 사고를 최초 파악한 시간 및 보고 내용,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지시·조치, 부상 장병에 대한 응급 및 후송조치 등의 공개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