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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사실 알려질까 中 유학생 살해…대학강사 정창성 구속기소

중앙일보

2026.09.21 01:06 2026.09.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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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1일 경산 주거지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창성(31)의 신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경북경찰청

경북경찰청이 1일 경산 주거지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창성(31)의 신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경북경찰청

자신의 수업을 들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전국 각지에 유기·은닉한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31)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창성이 피해자와의 교제 사실이 알려져 대학 강사 직위 등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배상윤)는 21일 살인·시체손괴·유기·은닉·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창성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연인 관계였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25)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정창성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경북 경산·경주·상주와 대구, 경기 군포 등 5개 지역의 쓰레기장과 야산, 강변 등에 유기하고 일부는 자신의 주거지에 숨긴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허위 신고하고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혐의도 있다. 정창성은 여장을 한 채 A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대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경찰의 초동수사 단계부터 증거 확보에 협력하고, 사건을 넘겨받은 뒤 정창성과 관련자들을 추가 조사했다.

검찰은 정창성이 피해자와 교제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대학 강사 직위 등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창성은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피해자와 다투던 중 A씨가 대학에 두 사람의 관계를 알리겠다고 하자 직장을 잃을 것이 두려워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정창성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피해자 신체 일부, 시신 훼손에 사용된 범행 도구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해 지난 4일 정창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정창성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결과는 국내 분류 기준인 25점에 미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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