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안 Jian Yoo, Silent Song 5, 2026, Ø 120 cm. Courtesy of the artist.
류지안 작가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비엔날레 ‘호모 파베르 2026(Homo Faber 2026)’의 기획전 ‘Twenty Silent Songs’에 초청됐다. ‘Twenty Silent Songs’는 20개국에서 선정된 20개 창작자·아틀리에가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커미션 프로젝트다.
‘Twenty Silent Songs’는 한국의 류지안 작가를 비롯해 세계적인 모자이크·디자인 기관인 이탈리아의 Fondazione Bisazza 등 프랑스, 미국, 일본, 호주, 브라질 등 세계 20개국에서 선정된 창작자·아틀리에가 참여한다.
이번 기획전은 옛 수도원의 사이프러스 회랑과 산 조르조 마조레 대성당의 종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에스 데블린이 종의 진동에서 나타나는 음파 시각화 패턴을 모티브로 제시했으며 20명의 작가가 자개·유리·금속·스테인드글라스·종이·나무 등 다양한 매체로 작품을 완성해 회랑에 설치했다.
류 작가는 대성당 종소리의 진동에서 나타나는 사이매틱 패턴을 ‘빛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 ‘Silent Song 5’를 선보인다. 중심에서 퍼져 나가는 자개 배열과 빛의 변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울림과 진동의 흐름을 시각화 했으며 아침 햇살의 빛과 따뜻한 색조로 수도사들의 기도 공간이 지닌 고요함과 경건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빛의 각도와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표면 위로 빛이 흐르는 듯한 효과를 구현했으며 전시 종료 후 미켈란젤로 재단의 영구 컬렉션에 편입될 예정이다.
류지안 Jian Yoo, Silent Song 5, 2026, Ø 120 cm. Courtesy of the artist.
류 작가는 “산 조르조 마조레 대성당의 종소리가 이어져 온 역사적인 공간에서 그 울림을 자개의 빛으로 풀어낼 수 있어 특별했다”며 “작품이 관람객 각자의 감각 속에 오래 남는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호모 파베르는 미켈란젤로 재단이 큐레이션 하는 국제 비엔날레로 세계 각국 창작자들의 재료에 대한 탐구와 창의적 비전을 소개한다. 올해 제4회 행사는 ‘빛의 섬’을 주제로 70개국 이상에서 500명 이상의 창작자가 참여해 700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켈란젤로 재단은 글로벌 럭셔리 그룹 리치몬트(Richemont)의 회장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와 이탈리아의 기업가이자 문화계 인사인 프랑코 콜로니(Franco Cologni)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 국제 재단이다.
‘호모 파베르 2026: An Island of Light’는 9월 3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산 조르조 마조레 섬의 폰다치오네 조르조 치니(Fondazione Giorgio Cini)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