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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첫 남북 대결은 무승부… 윤수정 동점골, 女 축구 1-1

중앙일보

2026.09.21 02:16 2026.09.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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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뉴스1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뉴스1

아시안게임 첫 남북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신예 윤수정의 활약을 앞세운 여자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비겼다.

한국은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2연승으로 나란히 8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었고, 골득실에서 앞선 북한(+18)이 한국(+11)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북한 채은영이 선취점을 넣고 팀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북한 채은영이 선취점을 넣고 팀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재일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의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통산 전적에서 1승 4무 16패로 열세였던 대표팀은 투지를 발휘했다. 아쉽게도 2005년 동아시안컵 이후 21년 만의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차분했다. 두 팀 모두 공격을 서두르지 않았다. 전반 30분까지 위기도 기회도 없었다. 전반 36분 균형이 깨졌다. 북한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채은영이가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골키퍼 김민정이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북한은 기세를 타고 강하게 한국을 몰아부쳤으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은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은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신상우 감독은 윤수정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분 만에 최유리의 패스를 받은 윤수정이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 한국은 강채림이 역전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북한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양 팀은 서로 골을 넣기 위해 강하게 부딪혔으나 끝내 추가골 없이 90분을 마쳤다.

윤수정은 A매치 4경기 밖에 뛰지 않은 신예다. 하지만 지난 5월 수원에서 펼쳐진 북한팀 ‘내고향’ 여자축구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활약하는 등 최근 경기력이 뛰어났다. 이번에도 내고향 선수들이 주축이 된 북한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그 동안 일본에서 열린 종합 국제대회에 불참했다.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엔 나서지 않았다. 1964년과 2021년에 두 차례 열린 도쿄 올림픽 또한 출전하지 않았다. 대규모 일본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 첫 남북간의 대결이 여자 축구에서 치러졌다.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 출전 예정이었던 북한 선수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 출전 예정이었던 북한 선수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수단은 남측 미디어 접촉을 꺼리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 외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14개 종목에 107명의 선수를 보냈으나,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사격 종목에선 6명의 선수가 파견됐으나, 20일과 21일 경기에 모두 나서지 않았다.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탄약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일본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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