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승원 지명 뒤 글 755건…한동훈 SNS에 포착된 ‘복당 시그널’

중앙일보

2026.09.21 13:00 2026.09.21 13: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개각 정국에서 ‘김승원 저격수’로 급부상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최근 수백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며 메시지 공세를 펴고 있다.

한 의원은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8월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페이스북에 일정 공지, 지역구 활동 등을 제외하고 총 755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하루 평균 32건으로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제기, 민주당 비판, 이재명 정부 공격이 주된 내용이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설전을 시작한 10일 58건의 게시글을 올렸고, 국무총리실 직원 사찰 의혹을 제기한 11일에는 85건을 올렸다.

김 후보자가 사퇴한 19일 이후에도 “이제 시작”이라며 이틀간 64건의 게시글을 올리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이 20일 “김 후보자의 성추행, 추가 음주운전, 갑질 의혹을 김 대표가 알고도 뭉갰느냐”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한 의원의 수사 자료 유출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발끈했다.

이런 한 의원을 놓고 야권에선 “홀로 장외 청문회를 치렀다”는 반응이 나왔다. 청문위원이 아닌데도 김 후보자 의혹에 대한 이슈를 주도하면서, 정치적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른 골든크로스를 이룬 데는 한 의원의 공도 무시 못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김 의원 낙마를 끌어냈더라도 하루 수십건의 메시지를 올리는 한 의원을 바라보는 내부 피로감은 더 커졌다”(3선 의원)는 반응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추석 선물과 손편지를 보내는 등 러브콜을 보내는 걸 놓고 복당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는 최근 윤상현·한기호·송언석·이양수·김미애·이성권 의원 등 친한계가 아닌 의원들의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끌어와 공유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한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조찬 모임, 티타임 등을 수시로 가지면서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당내 시선도 여전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열심히 싸운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당의 복귀와 같이 섞어서 얘기할 일은 아니다”라며 “당원 게시판 문제라든지 본인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넘어야 할 허들이 몇 개 있다”고 말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